스마트스터디 '핑통령' 뮤지컬이어 3D 애니 도전

내년 선보일 '핑크퐁'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핑크퐁과 호기(오른쪽)

교육콘텐츠업체 스마트스터디가 '핑크퐁' 뮤지컬에 이어 3D 애니메이션 제작에 나서는 등 캐릭터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스터디는 내년 3D 애니메이션 '핑크퐁'을 편당 11분, 총 26편으로 제작해 방영할 예정이다. 현재 프리프로덕션 단계로, 어린왕자를 모티브로 한 핑크색 사막여우 핑크퐁과 고슴도치 호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스마트스터디는 지난달부터 '핑크퐁과 상어가족'이란 뮤지컬도 공연 중이다.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동요 '상어가족'과 핑크퐁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핑크퐁 캐릭터를 활용한 첫 시도였지만 이번 뮤지컬은 티켓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예매 순위에서 1~3위를 다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보통 라이선스 사업은 애니메이션이 TV에서 방영된 뒤 캐릭터 상품이 제작되면서 시작된다. 애니메이션의 인기 여부와 어떤 캐릭터들을 어린이들이 선호할지 예측하기 어려워서다.

반면 핑크퐁은 캐릭터가 먼저 인기를 끌면서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이어진 케이스다. 스마트스터디의 앱(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면 등장하는 캐릭터였지만, 영유아들 사이에서 핑통령(핑크퐁+대통령)으로 불릴 만큼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사업모델로 활용되고 있는 것.


때문에 캐릭터 업계는 스마트스터디가 한국 캐릭터 시장의 사업 공식인 애니메이션 제작→라이선스 사업→후속 애니메이션 제작이란 시스템과 차별화된 성공 모델을 만들지 주목하고 있다.

캐릭터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애니메이션은 지상파와 케이블채널에서 방송되기 위해 편성 경쟁이 치열했다"며 "앱 기반으로 인기를 쌓은 핑크퐁 애니메이션이 성공한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캐릭터를 알리기 위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핑크퐁의 라이선스 사업이 순항 중이란 점도 내년 애니메이션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스마트스터디는 지난 7월 열린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7'에 참가해 라이선스 상품들을 공개했다.

올해 LG생활건강은 핑크퐁과 컬래버레이션한 기저귀, 치약 등을 내놓았고, 이랜드월드는 핑크퐁 의류, 잡화 상품을 출시했다. 현재 출시된 MD(머천다이징) 상품만 30여종에 달한다.

스마트스터디는 라이선스 사업을 위한 인력도 꾸준히 영입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스터디 관계자는 "콘텐츠기획팀에서 약 3000편의 콘텐츠를 제작해 놓은 상태로, 교육과 생활을 경합한 다양한 핑크퐁 라이선스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3~5세의 캐릭터 시장에서 새로운 성공모델을 써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