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익스피리언스, 10월 부산 개장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헐크 등 월트디즈니사가 만든 인기 영화 주인공을 4차원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오는 10월 부산에 문을 연다.

와우플래닛의 지주회사인 한스홀딩스는 17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북항 재개발지역 내 상업업무지구(D-2)에 마블 익스피리언스 가설건축물 축조 인허가를 받아 현재 40%가량 공사를 진행해 다음 달 초 완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20일 인테리어 공사도 같이 시작해 다음 달 20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체험 전시관에 들어갈 각종 장치와 장비도 미국을 출발해 개관 전에는 모두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애니킴 와우플래닛 대표는 서울이 아닌 부산에 문을 연 이유에 대해 "서울 인근에 장소를 물색하던 중 월트 디즈니 측으로부터 부산을 추천받았다"면서 "때마침 부산항만공사에서 영상체험관을 만들자고 역제안이 들어와 부산에 체험전시관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디즈니는 부산 광안리 해변과 광안대교, 마린시티, 자갈치 시장, 동서대 앞 등에서 블랙팬서를 촬영해 내년 초 개방을 앞두고 있다.

와우플래닛은 부산항만공사와 3년 동안 부지를 임대해 가설건축물을 지어 사용한다. 부지 9989㎡, 연면적 6831㎡ 규모로, 사업비1000여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마블 익스피리언스는 새로운 개념의 체험형 어트랙션으로, '아이언맨·스파이더맨·캡틴 아메리카·헐크·토르' 등 마블의 히어로들과 함께 쉴드의 요원이 되어 함께 훈련하고 게임을 즐기는 시설이다.

360도 거대 돔 안에서 마블 캐릭터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이 접목된 시설로, 1인칭 4D 가상체험을 할 수 있다.

와우플래닛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 티켓판매(멜론티켓 독점 판매)와 마케팅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특히 티켓을 미리 구매한 고객들에게는 마블 익스피리언스 한정판 MD를 선물로 증정하는 혜택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다음 달에는 특별히 제작된 홍보부스로 전국을 순회하며 마블 익스피리언스 부산을 홍보하며, 오픈 전 마블 익스피리언스 앞 광장에서 마블 캐릭터 코스프레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더불어 부산에서 촬영해 내년 초 개봉을 앞둔 영화 블랙 팬서를 비롯해 헐크와 토르 등 마블 영화의 주요 배우들이 이곳을 깜짝 방문해 관객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마블 익스피리언스가 문을 열면 생산유발 효과와 고용창출 효과로 연간 3600여억 원과 2600여 명이 발생하고, 연간 200만 명 내외의 관광객 유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수영장과 마블체험관 등이 들어서면서 침체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