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에도 달걀이?…"'모유'만 먹이겠다" 불안한 엄마들

머니투데이

모락팀 윤기쁨 기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계란 성분이 포함된 분유 관련 문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북 칠곡군 소재 한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 기준치를 초과한 계란이 폐기 처분되고 있다. /사진=뉴스1

"오늘 분유통을 보니 '계란 포함'이라고 적혀있네요."

'살충제 달걀'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온라인 '맘카페'를 중심으로 계란 성분이 포함된 분유를 걱정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육아정보 공유 커뮤니티를 살펴보니, '분유 계란'과 관련 글이 수십개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분유에 달걀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

특히 일부 소비자들은 분유업체에 직접 문의하는 등 분유 안전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매일 아이에게 먹이고 있는 분유를 무심코 봤다가 계란이 성분에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며 "분유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아이가 살충제를 먹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끔찍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누리꾼은 "현재 모유와 분유를 혼합해 수유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모유 수유만 해야겠다"며 "살충제 계란과 무관, 문제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혹시 몰라서 이같이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계란 성분이 포함된 분유 관련 문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같은 논란에 분유업계는 적극 해명에 나섰다. 남양유업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 분유 제품은 계란 전체가 아닌 일부 기능성 성분을 분리, 추출한 가공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유럽과 국내산 계란이 아닌 안전한 원산지에서 생산된 계란 성분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내 '계란 함유' 표시는 식약처의 '알레르기 표시법'에 따라 알레르기 유발 원료인 '계란 유래 성분'이 포함됐음을 표시한 것이다. 살충제 계란과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매일유업도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 분유 제품에 사용하는 계란 유래 원료는 계란의 난황에서 추출·분리시킨 특정 기능 성분인 레시틴과 루테인만을 추출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