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계란 전량 재검사해서라도 국민 안심시켜라"

머니투데이

세종=양영권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이른바 '살충제 계란'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살충제 계란 사태 수습 주무 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의 김영록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신뢰가 생명이다"라고 강조하고 "완벽하게, 정확한 자료를 갖고 국민에게 설명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국민이 의심하는 부분이 있으면 계량 전량을 재검사해서라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의도적 왜곡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올해 닭 진드기 살충제 구입비 3억원을 전국 13개 시·도에 지원했다는 보도에 대한 언급이다.

이 총리는 간부회의에서 "정부의 살충제 보급은 지난 정부에서 했던 일"이라며 "지난 정부에서 한 일을 ‘의도적으로’ 새 정부의 일인 것처럼 (정책 집행 시점을 빼고) 보도하면서 불안을 부추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다만 "정부라는 것은 연속성이 있는 것이어서 새 정부가 이를 사과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겠다고 할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에 참석해서는 지방분권 방안을 언급하면서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를 질책했다.

이 총리는 "오늘 회의를 위해 행정안전부로부터 몇 번 사전보고를 받았지만 썩 만족스럽지는 못하다"며 "제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의문을 다 풀어주지는 못하는 그런 보고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전례답습주의를 타파하고 대통령께서 늘 말씀하시는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분권으로 가려면 전례답습의 방식으로는 해결 불가능하다"며 "훨씬 더 담대한 발상의 전환이 있지 않고서는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분권은 요원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