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 "식약처 시험으로 불명예 벗어"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장현우 내츄럴엔도텍 대표/사진제공=내츄럴엔도텍

내츄럴엔도텍 (2,555원 ▼35 -1.35%)은 22일 '가짜 백수오' 파문을 불러온 이엽우피소가 백수오에 조금 섞여도 열수추출물(달인 물)이라면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결과 발표에 '불명예를 벗었다'고 밝혔다.

장현우 내츄럴엔도텍 대표는 "2015년 사태 당시 원료 관리 미흡으로 극소량의 이엽우피소가 백수오에 섞였는데 모든 제품이 열수추출물로 나갔다"며 "열수추출물 형태라면 인체에 우려가 없다는 식약처 발표로 소비자 우려를 씻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이날 이엽우피소 자체만 보면 열수추출물이나 분말 모두 인체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발표했다. 열수추출물의 경우 고용량(2000mg/kg)이면 간독성(수컷)이, 분말로는 저용량(500mg/kg)부터 고용량(2000mg/kg)까지 부신·난소(암컷), 간 독성(수컷)이 관찰됐다.

식약처는 그러나 백수오 열수추출물에 이엽우피소가 미량 섞여도 건강에 우려는 없다고 했다.

2015년 당시 내츄럴엔도텍은 백수오 열수추출물에 이엽우피소가 일부 섞인 사실이 알려져 홍역을 치렀다. '가짜 백수로' 사건에 검찰은 수사를 벌였지만 고의성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내츄럴엔도텍에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내츄럴엔도텍이 몸에 해로운 이엽우피소를 상당량 백수오에 섞어 팔았다며 소비자들로부터 줄소송이 이어졌다.

장 대표는 "다수 소송에서 내츄럴엔도텍이 승소했고 몇 건이 남아 있다"며 "고의성 여부는 검찰에서 무혐의 결정을 내렸고 이엽우피소가 소량 섞여도 해롭지 않다는 식약처 결과가 나와 소송이 원천적으로 어려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백수오라도 해도 열수추출물이 아닌 분말이나 환 형태로 일정량 이상 먹게 되면 몸에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매일 평생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별로 최대량(5.4 mg/kg b.w./day ~ 500 mg/kg b.w./day) 섭취하면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사건 때나 지금이나 백수오를 열수추출물로만 생산하고 있다.

장 대표는 "지금은 백수오에 이엽우피소가 절대로 섞일 수 없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인체 위해 여부와 관계없이 강도 높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