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구 사령관 "적 도발하면 과감하게 방아쇠 당겨라"

전진구 해병대사령관과 로렌스 니콜슨 美 3해병기동군사령관은 25일 서해 NLL이 시작되는 말도와 서북도서 중 가장 작고 민간인이 살지 않는 우도를 찾아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사진=해병대 제공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은 25일 "적이 도발하면 과감하게 방아쇠를 당겨라"고 당부했다.
전 사령관은 이날 로렌스 니콜슨 미3해병기동군사령관과 함께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시작되는 말도와 우도를 찾아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자리에서 "여러분 혼자 싸우도록 하지 않겠다. 한·미 해병대의 강력한 전투력으로 여러분과 같이 싸울 것"이라고 말하며 전장에서 맺은 한·미 해병대의 전우애를 상기시키고, 승리를 향한 결연한 의지를 당부했다.

니콜슨 사령관도 "한미동맹은 견고하고 어떠한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말하며 굳건한 한·미 동맹의 힘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날 전 해병대사령관과 니콜슨 사령관이 NLL 선상에서 해병대가 방어하고 있는 주요 도서를 찾은 것은 서북도서 작전환경을 이해하고, 한·미 해병대간 상호 전술적 공감대를 형성 차원이라고 해병대는 설명했다.

해병대에 따르면 니콜슨 미 사령관은 취임 이후 한국 해병대가 주둔하고 있는 서북도서 부대를 직접 방문해왔다. 지난해 8월 연평도를 시작으로 올해는 백령도, 우도, 말도까지 NLL을 따라 접적 지역의 모든 도서를 찾아 최전방 작전환경과 해병대의 전투준비태세를 확인했다.

전 사령관과 니콜슨 사령관은 우도와 말도의 상황실에서 작전현황을 보고 받고, 주요 작전 시설과 경계 초소를 둘러보며 부대방호태세와 즉각사격태세를 확인했다. 또한 전·평시 미 해병대의 지원 사항에 대해 현지 전술토의를 실시했다.


우리 해병대는 지난 3월 니콜슨 사령관에게 '이건승'(李建勝)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선물한 바 있다. '이건승이라는 한국식 이름은 언제나 승리를 기원하는 의미와 한·미 해병대의 굳건한 전우애와 자부심을 담은 것이라고 해병대는 강조했다.

한편, 해병대는 "한·미 해병대간의 굳건한 전우애는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이 미 해병대 장진호전투 기념비를 방문했을 때에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문 대통령의 방문에 감사를 표한 로버트 넬러 미 해병대사령관은 '한·미 해병대는 형제와 같으며 전우가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강조해 굳건한 한미동맹과 양국 해병대의 전우애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