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경제신춘문예 (~12.08)
세상과 잘 사는법, 내가 잘 사는법 - 네이버 법률

13억이 스테이크 먹기 시작하니…中 '쇠고기 전쟁터'

식생활 서구화→쇠고기 수입 5년 새 10배↑…남아프리카·아일랜드·미국 등 수입 금지 속속 해제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입력 : 2017.08.26 08:45|조회 : 54435
폰트크기
기사공유
13억이 스테이크 먹기 시작하니…中 '쇠고기 전쟁터'
13억 인구의 중국이 쇠고기 수출국들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 스테이크, 갈비 등을 즐기는 중국인들이 늘면서 최근 5년 새 쇠고기 수입량이 10배로 뛰는 등 수요가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중국 내 목초지가 줄고 육우 비용이 상승해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당분간 수입을 늘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올해 6월에는 광우병 이후 수입을 중단했던 미국산 쇠고기까지 14년만에 수입이 재개돼 브라질, 우르과이, 호주 등 기존 수출국들과의 대결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은 늘어나는 쇠고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수입 제한 조치들을 하나씩 풀고 있다. 지난 6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14년간의 수입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앞서 올해 초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아일랜드 쇠고기 수입을 허가했고 지난 22일에는 나미바아산 쇠고기를 들여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내 쇠고기 소비는 최근 수년간 가파르게 늘어 2012년부터는 유럽, 한국, 일본을 앞섰다. 지난해에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쇠고기 수입국으로 떠올랐다. 2006년 6000톤에 불과했던 중국의 쇠고기 수입 규모는 지난해 80만톤, 26억 달러(2조9328억원)어치를 웃돌았다. 최근 5년을 기준으로 해도 10배로 커졌다. 홍콩 라보뱅크의 농식품 연구 책임자인 판청쥔은 "중국 국내 생산은 수요 증가를 따라 잡지 못하고 프리미엄 쇠고기도 충분하지 않다"면서 "중국산에 대한 일부 식품 안전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쇠고기는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육류다. 식생활이 서구화돼 가고, 지방이 적은 단백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중산층을 중심으로 스테이크와 갈비 등 쇠고기 소비가 크게 늘었다. 중국의 쇠고기와 송아지 고기 소비량은 지난 5년 간 10% 이상 증가한 반면, 기존의 강자였던 닭고기와 돼지고기 소비량은 최근 몇년 간 감소했다. 주로 호주로부터 쇠고기를 수입하는 시노-오트레일리아 탑 비프(Sino-Australia Top Beef)의 구매 책임자인 장 지앤쥔은 앞으로 수년 내 중국의 쇠고기 소비는 10~15%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13억이 스테이크 먹기 시작하니…中 '쇠고기 전쟁터'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은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 추정에 따르면 중국 내 쇠고기 수요는 올해 800만 톤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의 생산 증가량은 그에 못 미치는 700만 톤 내외가 될 전망이다.

중국 내 쇠고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은 육우 비용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는 키우는데 기간이 오래 걸리고 많은 목초지가 필요하지만 지난 10년간 중국의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소를 키울만한 장소가 줄어들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가격 경쟁력에서 수입산에 밀릴 수 밖에 없다. 중국의 평균 쇠고기 가격은 현재 킬로그램 당 약 54위안(8.10 달러)으로 미국산의 2배가 넘는다고 SCMP는 전했다.

판청쥔은 "중국에서 쇠고기에 대한 잠재적인 수요는 바로 여기(가격 차)에서 나온다"면서 "외국산 쇠고기를 현재의 가격에 중국에 들여온다면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전통의 '강자' 미국이 본격 공략에 나서면서 다른 국가들을 위협할 태세다. 현재 중국의 수입 쇠고기 시장 최강자는 저가 중심으로 수출하는 브라질로, 전체 시장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우루과이(27%)와 호주(19%), 뉴질랜드(12%)가 뒤를 잇는다. 다만 중국 소비자들이 그간 수입 규제가 없는 홍콩을 통해 편법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소비해 와 수입 허용 후에도 미국산 수입량이 급격히 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1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댓글쓰기
트위터 로그인omgwtfbbqhax1  | 2017.08.27 05:35

이래서 짱개들은 모두 뒈져야한다

소셜댓글 전체보기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