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안타 9득점' 넥센, 고빗사위 넘긴 방망이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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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지현 기자

넥센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가 방망이의 힘으로 고빗사위를 넘겼다. 5강의 아슬아슬한 문턱에서 쓰러지지 않고 버틴 것이다.

넥센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는 넥센에게 중요했다. 5위에 위치하고 있었던 넥센은 6위 LG와 7위 SK에게 0.5경기 차로 쫓겼다. 롯데에게 또 한 번 패배를 당하면 7위까지 떨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더구나 상대는 상승세를 탄 롯데였다. 장정석 감독은 "반기를 시작했을 때 롯데에 승차 6경기를 앞섰다. 3주만에 8경기 이상을 잡혔다. 저희도 못한 것은 아니다. 5할 승률을 유지했다. 그만큼 롯데가 상승세다"고 경계심을 드러낸바 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넥센은 방망이의 힘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2회초부터 시원한 홈런이 나왔다. 1사 1, 2루에서 김웅빈이 3점 홈런을 터트리면서 선취점을 안겼다. 흐름을 탄 넥센은 초이스의 적시타로 4-0 리드를 잡았다.

2회말 박헌도에게 솔로포를 맞으면서 기세가 꺾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넥센은 3회초 장영석의 땅볼 타점으로 점수차를 유지했다. 이어 5회초 장영석이 솔로포를 쏘아올리면서 넥센 타선에 힘을 불어넣었다.

그러자 6회초 빅이닝이 나왔다. 주효상이 2루타, 이정후가 안타를 때려내 1사 1, 3루가 됐다. 이때 서건창이 희생 플라이로 점수를 보탰다. 그리고 초이스가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9-2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경기 막판 롯데의 추격이 매서웠다. 6회말 박헌도에게 2점 홈런을 내줬고 7회말 손아섭에게 3점 홈런, 최준석에게 솔로 홈런을 헌납하면서 쫓겼다. 하지만 경기 중반까지 타선이 가져온 큰 점수 차가 힘이 됐다. 1점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최대 고비를 이겨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