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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취업 파라다이스?… "돌아오는 이 부지기수"

[日취업 열풍②]양질의 일자리 못얻으면 적응 어렵고 돈 못모아…"철저한 준비 필수"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입력 : 2017.09.09 03:01|조회 : 11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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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대기업 하반기 공채가 시작됐다. 채용규모가 늘었다지만 여전히 바늘 구멍이다. 한국 청년실업률은 10.5%. 열 명 중 한 명은 의지와 무관하게 쉬고 있다. 반면 옆나라는 다르다. 저출산 고령화로 구인난에 허덕이는 일본에 많은 한국 청년들이 향하고 있다. 사내 복지나 문화 등이 한국 보다 낫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더욱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일본에 취직한 후 몇 년만에 돌아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일본에 건너가 일하는 한국 청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일본 취업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삽화=김현정 디자이너
/삽화=김현정 디자이너
한국 청년들이 구인난 심각한 일본에서 일자리를 찾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일본 취업이 마냥 핑크빛 만은 아니다. 양질의 일자리를 얻지 못했거나 적응하지 못한 청년들 중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많아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돌아오는 이 부지기수…"업무 불만족, 급여도 기대 밖"

수년전부터 노동력 부족으로 외국인 채용에 적극 나섰던 일본 기업들은 이제 '채용'보다는 '정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본 도요게이자이 신문은 최근 보도에서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몇년 내 일본을 떠나고 있다"며 "기업들이 이제 채용 지속 여부를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년 전 도쿄의 한 소기업을 퇴사한 A씨는 "한국과 거래가 많은 회사여서 한국인 직원이 많았는데 취업 후 몇 년 내 다시 돌아갔다"며 "제가 일한 6년이 한국 직원 중 가장 긴 근무기간"이라고 말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사진=블룸버그통신
다시 한국행을 택한 이들은 당초 생각했던 일본 생활과 거리가 있었다고 말한다. 일본 기업은 '가르친다'는 생각으로 신입사원을 2~3년 교육하고 월급도 처음부터 많이 주지 않는데, 신입사원에 큰 기대를 거는 한국에 익숙한 이들은 이같은 문화에 적응하기 쉽지 않다. 특히 국제적 업무를 맡을 것이라는 기대로 입사한 한국 직원들의 경우 주어진 국내 업무 등에 만족하지 못해 나가는 경우가 많다. 2013년 한국인 4명을 뽑은 한 일본기업 관계자는 "2년도 안돼 3명이나 퇴사했다"며 "3명 모두 해외로 나가는 글로벌 업무를 원했지만, 이는 보통 연차가 높은 선임들이 맡는다"고 말했다.

도쿄서 2년간 직장생활한 뒤 퇴사해 한국에 돌아온 B씨는 "21만엔(약 219만원)에 이르는 월급에서 3만엔(약 31만원)이 세금으로 빠지고 월세 7만엔(약 73만원)까지 나가다보니 남는 게 없더라"고 말했다. 일본은 취업 초기 기업 규모 관계없이 모두 연봉이 적지만 이후 대기업을 중심으로 연봉·보너스 등이 조금씩 늘어난다.

소규모 파견업체를 통해 일본인이 꺼리는 곳에 취업한 이들 중 상당수도 한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6개월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C씨는 "일본어가 유창하지 않고 일본에 산 적도 없어 파견업체를 믿고 취업했는데, 돈을 잘 주지 않았다"며 "돌아와 파견업체에 항의하니 자기 소관이 아니라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토로했다.

◇일본인 꺼리는 직업 다수…좋은 기업 취직하려면 철저한 준비 필수


일본 취업 관계자들은 준비되지 않은 이들 마저 일본 취직에 뛰어드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업무에 대한 이해는 물론 현지 문화 적응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한 채용업체 관계자는 "일본기업들이 겨냥하는 국제 무대는 주로 동남아시아권"이라며 "마냥 외국기업이라고 해서 멋있는 일을 할거라는 기대를 갖는 등 눈높이를 너무 높게 가져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이형관 고재팬일본유학 원장은 "어학원, 워킹홀리데이 등 일본어 향상과 현지문화 적응 등의 노력을 거쳐야한다"면서 "무작정 한국서 파견업체를 통해 취업하려는 경우 좋지 않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그렇게 취직한 많은 청년들이 시간과 열정만 낭비한 채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시 종로구 소재 A 일본유학학원 벽에 소개된 일본 유학관련 홍보 포스터들 /사진=뉴스1
서울시 종로구 소재 A 일본유학학원 벽에 소개된 일본 유학관련 홍보 포스터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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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lsy4972  | 2017.09.10 08:11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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