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5G 올림픽으로 4차산업 주도"

황창규 KT 회장.

“‘글로벌 전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단계 올리는 일이다. 끝까지 완성도를 높여서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브로드밴드위원회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워킹그룹’ 출범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워킹그룹 출범으로 KT가 지난해 6월 ‘유엔글로벌컴팩트(UNGC) 리더스서밋 2016‘에서 처음 제안한 이 프로젝트는 불과 1년여만에 유엔차원에서 추진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로서의 기반의 마련하게 됐다.

황 회장은 “한국이 반도체, TV, 휴대폰에서 세계 1등을 하고 있지만, 전세계 사람들 입장에서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고민해봐야한다”며 “이번 워킹그룹 출범은 전 세계에서 연간 67조원의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전염병을 한국 ICT(정보통신기술)로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예방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이번 방미 중 개통식을 가진 미 보스턴 기가와이어 프로젝트와 관련, 글로벌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노후된 주택이 많은 보스턴에서 기존 동선을 통해 기가 속도의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활용해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황 회장은 “2020년까지 해외사업 매출 2조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에너지통합관리 플랫폼인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는 세계에서 유일한 에너지 플랫폼으로 수출 기회가 올 것이고, 보스턴 기가와이어의 글로벌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일 5G(세대) 서비스에도 큰 기대감을 피력했다. 황 회장은 “5G는 이전 세대와는 다른 기술이다. 4G는 화상회의나 온라인커뮤니케이션만 했다면 5G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3차원 영상과 홀로그램까지 들어가서 완전히 판이 바뀌는 것”이라며 “5G라는 네트워크에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이 접목되면 상상을 초월하는 서비스와 산업이 일어날 것이고, 국가와 글로벌 차원에서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표준화가 진행되지 않았을 때 한발 앞서 5G를 선언했고 지난해 6월 평창올림픽 표준화가 완성됐다. 인텔 회장이 지난해 방문해 평창올림픽 같이 하자고 할 정도로 주도권을 확보했다”며 “5G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을 인식시키고 이를 근간으로 4차산업들을 대한민국이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