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못잖은 IP기술력…'자율주행차 눈' 개발 박차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사진제공=칩스앤미디어

칩스앤미디어 (21,550원 ▲350 +1.65%)는 반도체칩에 들어가는 기술 가운데 비디오를 관할하는 설계자산(IP)을 개발하는 비디오반도체 IP 전문업체다.

칩스앤미디어는 자율주행차, 영상보안(CCTV) 등에서 사람과 자동차를 구분하고 교통표지 및 신호를 인식하는 등 인간의 시각적 인식능력을 재현하는 ‘컴퓨터비전’ IP를 빠르면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칩스앤미디어는 카메라센서가 받아들인 영상을 사람이 보는 것처럼 노이즈를 제거하고 선명도를 높이는 등 영상의 화질을 보정하는 ISP(Image Signal Processing)기술과 야간에 촬영된 화질을 향상하는 CP(Computational Photography)기술을 제품화했다.

ISP는 카메라센서가 적용되는 자동차, 영상보안, 드론, 로보틱스 등에 필수인 기술이다. 컴퓨터비전 솔루션이 주변 환경을 잘 이해하고 연관성 높은 정보 획득을 위해서는 우수한 화질의 이미지가 필요해서다.

김상현 대표이사는 “올해 제품화한 ISP와 CP기술들이 적용되면 과거 카메라에 거칠게 잡히던 영상들이 선명하고 부드럽게 보일 것”이라며 “야간이나 터널 입출구에서 급격한 밝기 변화에도 시커멓게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과 가깝게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올해 제품화한 ISP와 CP는 연내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현재 개발 중인 컴퓨터비전 기술을 더하면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인지능력까지 갖추게 돼 실제 사람의 두뇌와 연결된 눈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자율주행차에서 먼 거리의 객체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카메라센서로부터 입력되는 고화질 영상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과 딥러닝을 활용한 컴퓨터비전 기술이 필요하다.

칩스앤미디어는 전형적인 기술집약적 회사로 IP를 반도체업체에 처음 공급할 때 받는 라이선스와 설계자산을 받은 업체가 이를 활용해 만든 반도체를 판매할 때 받는 로열티가 양대 수입원이다. IP가 적용된 제품이 많이 판매될수록 매출이 커지는 구조인데 최근 프리미엄급(4K, 8K) 동영상 지원을 위한 IT업체들의 새로운 비디오 표준 도입 움직임과 비디오 코덱 시장에서의 고객 및 적용제품 다변화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