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통신원 文 대통령, 직접 교통안내…"靑서 차례 지낼것"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SNS를 통해 추석 인사를 하고 있다. 2017.10.01.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캡쳐)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교통방송(tbs)에 출연, 일일 교통통신원으로 국민들에게 고속도로 교통상황을 전달하고 추석인사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전 성남 궁내동의 도로공사 교통정보센터를 방문, 이 곳에서 10시15분쯤부터 송정애 아나운서가 진행중인 특집방송에 '일일 교통 통신원'으로 출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주말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연휴 3일째인 오늘부터 귀성차량이 본격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시간 현재 가장 밀리는 고속도로는 역시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으로, 서울요금소 이전부터 총 30여km 구간이 정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해안 고속도로, 영동 고속도로 등 상황을 차례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인삿말에서는 "고향 가는 분 열 분 중 여덟 분 이상이 승용차를 이용해 고향을 가시는데 장거리 운전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졸음운전’"이라며 "피곤하실 때, 휴게소나 쉼터에서 한 숨 돌리고 가시면 좋겠다. 다시 출발하실 때 전좌석 안전띠 착용도 잊지 마시구요"라고 밝혔다.

또 "추석 연휴에도 국민의 든든한 발이 되어주시는 버스, 택시 기사님들, 철도, 항공, 해운 종사자 여러분, 감사하다. 꼭 안전 운전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즐거움은 나눌수록 커진다"며 "한가위 연휴 동안 우리 여성들과 남성들, 무엇이든 같이 하면 좋겠다. 상도 같이 차리고, 고무장갑도 같이 끼고, 운전대도 같이 잡고, 함께손잡고 같이 하면 남녀모두 명절이 더욱 즐겁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 모처럼 고된 일상에서 벗어나 한가위 연휴 행복하고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란다"며 "정부는 국민 한 분 한 분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고향에 다녀오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진행자가 추석 일정을 묻자 "저는 청와대에서 차례를 지낼텐데 고향에 못가고 성묘를 못해서 조금 아쉽다"며 "연휴가 기니까, 또 대비할 일들 있기 때문에 대비할 일은 대비해가면서 쉬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교통통신원 일정은 추석연휴 귀성길 국민들의 안전과 교통상황을 점검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송 아나운서는 "명절마다 모셔야겠다"고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저야 괜찮은데 걸리적거리면 방해되지 않을까 모르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의 교통센터 방문엔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신재상 도로공사 사장대행, 유병철 교통센터장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