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불량' 아이폰8, 국내 출시 늦어지나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8'의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내 출시 일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초 27일 국내 출시가 유력했지만 이보다 늦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이통3사는 아이폰8 출시일정을 두고 20일과 27일을 두고 논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 일본, 캐나다, 대만, 그리스 등에서 아이폰8 배터리가 부풀어 올라 제품 측면이 벌어진 사례가 10여건 발생하면서 출시일정이 예정보다 더 늦춰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애플 측과 20일 또는 27일 출시를 유력하게 논의하고 있던 과정에서 배터리 문제가 나오면서 27일 이후로 출시가 늦어질 가능성도 생겼다"며 "애플 측에서 명확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아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일본, 중국, 캐나다, 대만, 그리스 등에서 아이폰8 배터리가 부풀어 올라 제품 측면이 벌어진 사례가 10여건 발생했다. 애플은 지난달 22일 1차 출시국을 대상으로 아이폰8 판매에 들어간 바 있다. 출시 한 달도 안 돼 제품의 물리적 문제가 나타난 것이다.

출시 이틀만인 24일 일본의 한 소비자가 트위터 계정에 아이폰8+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 사진을 게시하면서 시작된 논란은 중국 등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이어지며 확산되고 있다.

배터리 팽창 현상은 제품 충전 도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배터리 팽창이 발화 사고로 이어진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문제에 대해 애플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애플 측의 자체 조사 과정이나 결과에 따라 출시 일정이 정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직은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