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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홈플러스 알뜰폰 이달 철수…"폐업 도미노 우려"

KT엠모바일 등 이관…가입자 60만 모 업체도 경영 어려워, 정부 업계 긴장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입력 : 2017.11.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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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홈플러스 알뜰폰 이달 철수…"폐업 도미노 우려"
MT단독홈플러스가 결국 이달 중 알뜰폰(MVNO) 사업에서 완전 철수키로 했다. 가입자 60만명이 넘는 또다른 알뜰폰 사업자도 최근 자금 문제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택약정할인 상향 조정과 취약계층 통신료 월 1만1000원 할인, 보편요금제 도입 본격 검토 등 알뜰폰(MVMO) 업계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은 가운데, 자칫 알뜰폰 업계의 폐업 도미노가 우려되고 있다.

◇홈플러스 알뜰폰, 이달 말 서비스 중지…"대내외적 환경 변화 때문"= 13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자사 알뜰폰 서비스 '플러스 모바일'을 이달 30일자로 최종 종료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홈플러스측은 자사 알뜰폰 가입자들의 타사 서비스로의 이관 동의를 받는 등 본격적인 종료절차를 밟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3년 3월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엔 대형 유통 마트와 알뜰폰의 결합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가입자 확대 등 사업적 어려움과 2015년 기업 매각 이슈와 맞물려 지난해 말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사업 철수방안을 논의해왔다. 이후 지난 1년간 사실상 신규 가입자 모집은 없었다.

현재 잔여 홈플러스 알뜰폰 고객은 1만여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주로 KT 망을 빌려 쓰고 있고, 일부는 LG유플러스 망을 사용 중이다. 서비스 이관에 동의한 고객들 중 KT 망 사용 고객은 KT 알뜰폰 자회사인 KT 엠모바일로, LG유플러스 망 사용 고객들은 LG유플러스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로 서비스가 자동 전환 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서비스 이관 등에 대한 가입자 동의 절차를 밟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타 알뜰폰 사업자로의 이관에 동의한 가입자들은 사용하던 번호와 요금제 그대로 12월 1일 자동 전환된다. 25일까지 연락이 안되는 가입자들은 27일부터 직권 정지 후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다.

◇폐업 도미노 우려…'업계 어려움 반영' or '시장 개편' 시각= 문제는 알뜰폰 사업 철수가 홈플러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현재 업계 5위권 내 알뜰폰 사업자 한 곳도 자금 사정 등 경영난으로 폐업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지난달에는 자금난으로 고객센터가 불통돼 소비자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기도 했다. 폐업 도미노 현상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마저 나온다.

업계는 이 같은 상황이 어려운 알뜰폰 시장 환경을 그대로 대변해 주고 있다는 의견이다. 지난 2011년 '반값 통신비' 실현을 목적으로 야심차게 도입됐지만 6년여 만에 구조적 한계에 직면하게 됐다는 것.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없었던 건 아니다. 정부의 경우 △알뜰폰을 대신한 도매대가 인하 협상 중재 △전파사용료 면제 △우체국 알뜰폰 판매 등의 노력을 지속해 왔고, 업계는 매년 수백억원에 달하는 적자 속에서도 이동통신사(MNO)와 견줄 수 있는 다양한 요금제 출시 및 부가서비스 확보 등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3만원짜리 데이터요금제 출시 등 대외 시장 환경 변화로 알뜰폰 업계의 출혈 경쟁 강도가 심화되면서 업계 채산성은 더욱 악화돼왔다. 특히 새정부 출범 이후 약정할인율 상항조정, 취약계층 통신료 월 1만1000원 할인에 이어 보편요금제 도입 검토 등 일련의 통신비 인하 정책이 알뜰폰 업계 최대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업계는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올해에도 도매대가를 인하하고 전파사용료 면제를 연장하는 등 활성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추가 사업자 철수가 나오지 않게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업계 분위기가 자연스러운 시장 개편의 일환이라는 시각도 있다. 2011년 알뜰폰 도입 이후 시장 개편이 한번도 없었는데, 이제 사업을 영위할 사업자들만 남게 되는 수순에 돌입했다는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금 판매 뿐 아니라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보안 영역 등에도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업체들만 남게 되는 과정일 수 있다"고 전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11월 13일 (08:54)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세관
김세관 sone@mt.co.kr

슬로우 어답터로 IT. 방송.통신 담당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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