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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부자', 이틀에 한 명씩 생겨나"-세계 갑부보고서

[행동재무학]<200>세계 갑부들은 돈 벌어서 어디다 투자할까?

머니투데이 강상규 소장 |입력 : 2017.11.12 08:00|조회 : 42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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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행동재무학(Behavioral Finance)은 시장 참여자들의 비이성적 행태를 잘 파악하면 소위 알파(alpha)라 불리는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 “'1조 부자'인 억만장자, 2016년 아시아에서 이틀에 한 명 꼴로 생겨났다.”

2016년 전 세계 억만장자 분포에 일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의 억만장자 수가 미국을 추월한 것입니다.

억만장자는 순재산 기준으로 10억 달러(1조1000억원) 이상을 소유한 부자들을 말합니다. 순재산이라 함은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것인데, 주거하는 집과 미술품 등의 소장품, 자동차 등은 제외합니다. 간단하게, 현금(예적금, 펀드 포함), 연금, 주식, 채권 등의 합계액이죠.

스위스 투자은행 UBS와 글로벌 회계컨설팅회사 프라이스워터스쿠퍼스(PwC)는 10월에 발표한 ‘억만장자 인사이츠 2017’(Billionaires Insights 2017)에서 아시아의 1조 부자가 2016년 117명이 순수하게 늘어나 총 637명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아시아에서의 억만장자 증가 속도에 특히 눈길이 모아졌습니다. 지난해 아시아에서 162명이 새롭게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는데(45명은 탈락), 이는 평균 이틀에 한 명 꼴로 1조 부자가 새롭게 탄생한 셈입니다. 하루 걸러 한 명씩 1조 부자가 생겨났다는 말에 입이 벌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면 미국에서는 순수하게 25명이 증가하는데 그쳐 총 563명의 억만장자가 조사됐습니다. 이로써 억만장자 리포트가 발간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의 1조 부자 수가 미국을 추월했습니다.

유럽에서는 2016년 순수하게 3명이 늘어나 총 342명의 억만장자가 파악됐고요.

그런데 억만장자가 보유한 전체 순재산 규모는 여전히 미국이 앞서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563명 억만장자의 순재산 합계는 약 2조8000억 달러에 달한 반면, 아시아는 약 2조 달러에 머물렀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그러나 보고서는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라면 4년 후엔 억만장자의 전체 순재산 규모에서도 아시아가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 “ 2016년 늘어난 글로벌 GDP와 기업이익의 상당부분이 억만장자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갔다."

보고서는 2016년 전 세계 억만장자의 순재산 합계가 6조 달러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억만장자 순재산 증가율은 글로벌 증시 지표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의 상승률 8.5%보다 두 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그리고 글로벌 경제의 성장을 나타내는 명목 GDP 성장률 5.8%보다 세 배가량 높고요.

이는 지난해 늘어난 글로벌 GDP와 기업이익의 상당 부분이 ‘슈퍼리치’인 억만장자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갔음을 의미합니다. 전형적인 ‘부익부’(富益富) 현상인 거죠. 보고서는 이 같은 현상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2016년 신생 '1조 부자'의 86%가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다.”

1995년 전 세계 억만장자의 과반수가 넘는 약 55%가 부모나 조상으로부터 재산을 상속받은 부자였지만, 이후 자수성가형 억만장자가 늘어나면서 2016년엔 상속형 억만장자 비율이 약 30%로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2016년 새롭게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슈퍼리치의 약 86%는 모두 자수성가한 억만장자였습니다. 145명의 신생 억만장자 가운데 8명은 기업을 창업한지 10년 이내이고, 7명은 소위 스타트업 억만장자에 해당됩니다.

보고서는 1542명의 억만장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명의 일자리와 관련이 있다며 억만장자들이 고용시장을 통해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억만장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소유한 기업들에 고용된 근로자 수가 최소 2770만명에 달한다고 조사했습니다. 이는 영국의 전체 근로자수에 맞먹는 수치입니다.

그리고 145명의 신생 억만장자는 최소 280만명의 일자리와 관련이 있다며, 신생 억만장자일수록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 “억만장자들은 유명 미술품과 명문 스포츠클럽의 주요 투자자다.”

2016년 세계 톱 200 미술품 수집가의 약 4분의3이 억만장자였습니다. 억만장자들 사이에서 미술품 투자 열풍이 불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입니다. 1995년 겨우 28명의 억만장자들이 미술품 수집에 관심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지요.

억만장자들의 미술품 수집 열기는 올해도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예로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조조클럽’의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마에자와 유사쿠(Maezawa Yusaku)는 지난 5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요절화가 장 미셜 바스키아(Jean Michel-Basquiat)의 작품(‘무제’, 1982)을 무려 1억1050만 달러(1200억원)에 사들였습니다. 낙찰가는 올해 최고 미술품 경매가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억만장자들은 명문 축구클럽과 같은 스포츠클럽 투자에도 깊숙이 발을 담그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톱 140군데 이상의 스포츠클럽은 109명의 억만장자들이 소유주입니다. 이들의 평균 순재산은 5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즘 1조 부자들 사이에서는 유명 미술품을 수집하고 명문 스포츠클럽을 소유하는 것이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방편으로 자리잡고 있나 봅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11월 12일 (04: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강상규
강상규 mtsqkang3@mt.co.kr

대한민국 창업가와 벤처기업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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