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美·베트남·인니 외화증권 결제수수료 내린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내년부터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3개 시장의 외화증권 결제수수료가 내린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018년1월1일부터 미국시장 외화증권 결제수수료를 건당 5달러에서 4달러로 20% 인하하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시장의 외화증권 결제수수료도 각각 25달러, 21달러에서 20달러, 16달러로 내린다고 17일 밝혔다.

예탁결제원은 지난 10월부터 홍콩 등 33개 시장에 대해 외화증권 결제수수료를 인하했으나 수수료 인하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외화증권 보관기관인 씨티은행, HSBC과 추가 수수료 인하협상을 진행해 이번에 3개 시장에 대해 결제수수료를 인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수수료 추가 인하로 증권사 전체적으로 연간 6억원에 달하는 금액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매매건수나 거래량이 가장 많이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았던 미국 시장 결제 수수료가 20% 인하되면서 결제 수수료도 기존 25억원에서 20억원으로 5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지난 10월 수수료 인하로 10억원 수수료 부담이 줄어든 데 이어 이번 추가 인하로 총 16억원 이상의 수수료가 감소할 것”이라며 “이는 2017년 예상 총 외화주식 결제수수료 72억원(예탁수수료 포함시 90억원)의 22%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 거래비용 절감 및 수익률 향상으로 외화증권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앞으로도 외화증권 보관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보관기관과 수수료 인하 협의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외화증권 투자 활성화를 위해 신규시장 확대, 외화증권 대여서비스 및 담보관리서비스 도입 등 다양한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