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삼성고시'부터 상식과목 뺀다…직무중심 평가로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GSAT 출제 과목 변동에 대한 공지/사진출처=삼성커리어스

내년 상반기부터 삼성 입사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서 상식과목이 빠진다. 이에 따라 전체 시험시간과 문항도 줄어들지만, 직무중심의 평가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17일 삼성 채용사이트인 '삼성커리어스'(//www.samsungcareers.com)에 따르면, 삼성은 내년 3월로 예정된 대졸 신입사원 공채(3급)에서 상식을 제외하기로 확정했다.

삼성은 올 하반기 3급 GSAT까지만 해도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사고, 상식 등 5가지 과목을 치렀다. 내년 상반기 GSAT에서 상식과목이 빠지면서 기존 140문항(160분)도 어느 정도 줄어들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식을 치르지 않음에 따라 문항과 시간은 자연스럽게 줄게된다"며 "다만 얼마나 줄어들지, 문항을 어떻게 구성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매년 10만명 이상이 몰리는 것으로 알려진 GSAT에서 상식과목을 제외한 것은 무엇보다 지원자를 직무중심으로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다. 일종의 공통지식인 상식도 중요하나 각 계열사별 특성에 맞는 직무지식·적성평가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10월 치러진 GSAT 상식과목에서는 역사와 사회, 과학 등을 골고루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내년 3월 대졸 공채부터 상식이 빠지지만, 삼성이 전반적으로 직무지식을 따질 것을 예고한 만큼 전반적인 난이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취업시장의 큰 손인 삼성이 상식을 보지 않음에 따라 다른 기업도 내년에 상식 대신 직무지식이나 적성에 대한 평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