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불발 책임지라" 與에…한국당 "개헌이 땡처리 상품이냐"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이 24일 여당에 " 비열한 정치공세로 본회의 무산에 대한 야당 책임 전가에만 혈안"이라며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했다.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 연장을 주장하는 한국당은 "개헌이 땡처리 패키지 여행상품이냐"며 개헌특위 연장 합의를 민주당에 촉구했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국회의 개헌 논의는 걷어차고 임종석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특사 방문 의혹은 진실 은폐에 힘쓴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2일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개헌특위 연장에 대한 여야 합의 불발로 무산된 가운데 그 책임이 여당에 있다는 주장이다.


신 대변인은 "집권여당이 개헌특위 6개월 연장안을 절대 거부 하면서 조속히 처리할 안건들을 스스로 발목잡기 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의기관이자 입법기관인 국회가 개헌논의를 스스로 걷어차는 것은 책무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개헌이 땡처리 패키지 여행상품도 아니고 지방선거 곁가지로 개헌을 졸속처리하자는 민주당의 만행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국회가 하루빨리 제 역할을 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민주당이 책임있는 입장변화부터 보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날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이 본회의를 무산시킨 이유가 결국 최경환 의원 불체포 특권을 위한 '방탄국회' 아니냐는 국민들의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고 논평했다. 그는 "한국당이 오히려 여당에 개헌특위 활동 연장 합의 실패와 본회의 무산의 책임을 돌리고 있다며 "후안무치한 처사에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신 대변인은 "민주당은 야당에 책임을 돌리며 방탄국회 운운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두 의원의 문제는 국회법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방탄임종석'·'방탄청와대'를 하고 있는 것은 민주당"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이 임종석 UAE 급파의 진실 은폐 선봉장이 된 것"이라며 "지난해 원구성 당시부터 내년 5월30일까지 합의된 운영위원장을 애써 논쟁거리로 삼아 몽니를 부려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에 "집권당으로서 국회 운영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를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다"며 "정권연장을 위한 문재인 개헌안 시나리오를 빨리 철회하고 운영위원장 선출에 합의하라"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