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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일때마다 쌓이는 정보..평창엔 '빅데이터 금맥' 넘친다

5G망·신용카ㅡ 결제패턴 등 데이터자원 풍부..GE·알리바바 등 글로벌 IT 기업 참여 적극적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입력 : 2018.01.0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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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관람을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A씨,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스마트폰용 유심(USIMㆍ범용가입자인증모듈)칩을 구매해 장착했다. 고속철도(KTX)를 타고 강원도로 이동한 A씨는 예약한 숙소에서 체크인을 마치고 주변 상점에서 생수 등의 필수품을 구매했다. 간단히 짐을 푼 A씨는 ‘평창 ICT(정보통신기술) 체험관’ 등을 둘러보며 VR(가상현실)·IoT(사물인터넷)기기 등을 체험했다.

A씨의 하루는 일반 관광객들과 다를 게 없이 평범해 보이지만 이를 데이터 수집·분석의 소스로 생각할 수 있는 IT(정보기술)기업들에겐 매우 특별하다.

A씨 동선을 되짚어보면 먼저 유심칩 데이터 사용량과 패턴, 이용 장소에 대한 로그 데이터 수집이 이뤄진다. 이동 중 5G(5세대 이동통신) 무선망을 활용해 어떤 콘텐츠와 서비스를 사용했는지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평창 올림픽을 위해 개발한 통·번역 앱(애플리케이션) 활용 실태 등을 관찰할 수 있다. A씨가 상점에서 쓴 신용카드는 사용자의 지역 기반 결제 패턴 및 지출 규모를 파악하는 자료로 이용할 수 있다. 체험관에서 A씨가 시연하는 모습은 각 기업 HCI(Human-Computer Interaction,인간-컴퓨터상호작용) 연구자들이 사용자 행동 분석을 진행할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39만 명에 이르는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들이 생성할 빅데이터의 양 역시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원천 자료를 대량으로 얻을 수 있는 데이터의 보고를 글로벌 IT기업들이 그냥 지나칠리 없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최근 발행한 ‘국가데이터 수집 기회로서의 평창동계올림픽’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맺은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2028년까지 6억 달러(약 6387억 원)를 후원한다. 주로 올림픽 굿즈(기념품) 판매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포함한 효율적이고 안전한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키로 했다. 알리바바는 이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가 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는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2년부터 공식 올림픽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은 평창동계올림픽대회가 열리는 모든 경기장에 최첨단 종합 배전시스템을 설치·공급한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경기장과 국제방송센터(IBC) 등 14개 시설의 전력 사용량과 공급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분석할 수 있는 에너지모니터링시스템(EMS)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평창올림픽의 모든 에너지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전력 소비량을 디지털 데이터로 취합·분석한 이 자료는 오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GE 측은 “평창서 확보한 데이터셋을 토대로 대형스포츠이벤트의 시간, 장소, 경기종목별 사용 전력 상황에 대한 프로파일링(profiling, 자료수집)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규모 전력 수급 상황에 대한 포트폴리오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5G 네트워크, AI(인공지능)등에 쓰이는 프로세서와 칩, 드론 기술 등을 올림픽 개·폐막식과 경기 생중계에 적용하는 테스트를 진행, 여기서 얻은 데이터를 통해 기술 품질을 더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아토스(IT서비스 솔루션), P&G(헬스케어), 토요타(자동차 및 운송 로봇 서비스), 비자(결제) 등이 다양한 데이터 수집·분석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유재연 STEPI 연구원은 “IT기업들의 이 같은 시도가 메가스포츠 개최국의 지속가능한 선순환 수익구조를 설계하고, 해당 모델을 국제사회에서 주도할 좋은 기회를 안겨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우리나라는 현재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ICT 정책이 주로 기술을 홍보하고 서비스하는 것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며 “올림픽 기간 개최지만이 얻을 수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기술 개선을 이루고 공공이익 창출 등에 활용하는 방안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준영
류준영 joon@mt.co.kr twitter facebook

※미래부 ICT·과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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