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광석 22주기…"올해 중 김광석 장학재단 설립"

머니투데이

이경은 기자

‘영원한 가객’ 고(故) 김광석의 딸 서연양의 10주기 추모식이 지난달 23일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스토리하우스에서 열렸다. 김광석과 서연양을 추모하는 팬들이 스토리하우스를 찾아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 6일 고(故) 김광석의 22번째 기일을 맞아 서울 종로구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그의 음악을 사랑하고 기억하는 이들의 추모 행사가 열렸다. 학전블루 소극장은 90년대 중반 라이브공연의 신화로 기록됐던 김광석 콘서트 1000회를 맞이했던 곳이다.

이날 열린 '김광석 노래 부르기'는 김광석 추모사업회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로, 2012년 1월6일부터 매년 진행돼 왔다. 지난 6년간 예선에는 379팀, 본선에는 71팀이 참가했다.

김광석 추모사업회는 1996년 2월23일 고(故) 김광석의 49재 추모콘서트에 참가한 40여 팀을 중심으로 출발했다. 2008년 김광석 사망 12주기를 기점으로 공인 법인 설립(김광석 장학 재단)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현재까지 재단 설립이 가능한 5억원의 기금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4억3000만원 가량의 기금이 모여 올해 중으로 재단 설립이 추진될 예정이다. 김광석의 절친이자 김광석 추모사업회를 이끌고 있는 가수 박학기씨는 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광석 추모 투어공연이 8년째에 접어들었다. 대규모 공연임에도 가수들이 거마비만 받고 함께 해 준 덕분에 올해 중 가수들의 힘으로 재단을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며 "동물원, 유리상자, 자전거 탄 풍경 등 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동참해 주는 후배, 동료 가수들의 수고가 크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날 방송(tbs FM(김한석의 라디오킹))에서 라이브로 자신과 김광석의 히트곡 중 여러 노래를 들려줬다. 김광석의 노래로는 '서른 즈음에', '일어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을 들려줬고 자신의 노래 중 '아직 내 가슴 속에 니가 살아'라는 노래를 부르며 김광석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