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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광맥 끊기나… 中 채굴 전면 금지

中, 비트코인 채굴 80% 차지… 채굴업자, 캐나다·멕시코 등 이전 고려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입력 : 2018.01.11 14:14|조회 : 3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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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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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 '채굴'을 금지했다. 암호화폐가 돈세탁 등 범죄에 악용되는 데다 이를 채굴하는 데 엄청난 전력을 소모한다는 게 주된 이유다.

주요 공급원이 차단되면서 비트코인 전체 시스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암호화폐 거래부터 채굴까지 모두 막힌 중국 채굴업자들은 해외 이전을 준비 중이다.

◇中, 암호화폐 채굴 금지 지침 하달…"과도한 전력 소비, 투기 조장"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 인터넷금융감독기구인 인터넷금융위험관리공작영도소조가 최근 지방정부에 암호화폐 채굴 금지 지침을 하달했다. 지침은 "비트코인 채굴이 전력을 대량으로 소비하고 투기를 조장한다"면서 채굴업자의 '질서 있는 퇴장'을 요구했다. 특정한 퇴출 완료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기요금, 토지 이용, 세금, 환경 보호 등 구체적인 퇴출 수단을 제시했다. 강제 중단으로 인한 잡음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채굴을 전면 금지하라는 의미로 보인다.

비트코인 광맥 끊기나… 中 채굴 전면 금지
신장, 쓰촨, 내몽고, 윈난 등 중국 남서부 지역은 저렴한 전기요금과 서늘한 기후로 암호화폐 채굴의 최적지로 꼽혀왔다. 채굴사업장이 몰리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지역으로 부상했다. 암호화폐 분석기관 체이널리시스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비트코인 채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전체의 78.9%를 차지했다. 이 기간 새로 생성된 비트코인 10개 가운데 8개가 중국에서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WSJ는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가 범죄에 악용되거나 금융시장의 위험을 키우는 것을 우려한다"면서 "중국의 채굴 금지는 유망한 시장이었던 암호화폐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9월 중국 내 가상화폐공개(ICO)를 금지하고 가상화폐거래소 운영도 중단시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암호화폐가 중국 정부의 전략적 육성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 "체인 끊길라"…비트코인 시스템 혼란 예상

암호화폐 채굴은 거래내역 등의 정보를 담은 데이터 덩어리인 블록을 찾아내 기존 시스템에 연결하는 작업을 말한다. 블록을 만들고 이를 네트워크 전체로 전파하는 일의 반복이다. 관련 기술이 '블록체인'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채굴은 특히 다른 사람의 암호화폐 거래를 인증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비트코인 채굴자는 블록 생성과 전파 대가로 현재 12.5비트코인을 받는다. 고정된 수치는 아니며 2020년께 6.25비트코인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비트코인 총 발행량은 2100만개로 제한돼 있다. 현재까지 약 1670만개가 채굴됐다. 문제는 채굴량이 많아지면서 블록 생성을 위한 연산 과정의 난이도가 갈수록 높아진다는 점이다. 시스템이 너무 커져 블록 등록과 거래 승인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이미 부하가 걸렸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이 갑자기 채굴을 중단하면 전체 시스템에 큰 혼란이 생길 수 있다.

필립 그레드웰 체이널리시스 선임연구원은 "대규모 채굴 손실은 비트코인 블록의 생성과 인증을 방해할 것"이라며 "새로운 블록이 체인에 포함돼 안정되기까지 보통 14일이 걸리는데 중국이 채굴을 멈춘다면 정상화에 몇 주 혹은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만약 중국의 모든 채굴업자가 갑작스레 채굴을 전면 중단한다면, 그 충격이 얼마나 클지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채굴 사업장에 설치된 컴퓨터. /사진=마르코 아티사리(Marko Ahtisaari) 플리커
비트코인 채굴 사업장에 설치된 컴퓨터. /사진=마르코 아티사리(Marko Ahtisaari) 플리커
◇ "비트코인 채굴, '전기 먹는 하마'"…아르헨티나보다 많은 전력 소모

비트코인 채굴에는 막대한 전기가 필요하다. 매우 복잡한 수학적 연산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고성능 컴퓨터와 전력 등 자원 소모가 엄청나다. 미국 IT(정보기술) 매체 와이어드는 비트코인 채굴을 '전기 먹는 하마'(guzzles energy)라고 표현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비트코인 채굴로 인한 전력 소비량이 120~140TWh(테라와트시·1TWh=1012Wh)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세계 전력 수요 14위인 아르헨티나 전체 소비량과 비슷한 규모다.

중국 당국이 암호화폐 채굴 단속에 나선 중요한 이유 중 하나도 과도한 전력 사용이다. 다만 중국 채굴업자들이 중국 채굴업자들이 채굴을 포기할 가능성은 작다.

일부는 이미 중국 사업장을 다른 나라로 옮기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일 중국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미국과 캐나다, 아이슬란드 등지로 둥지를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모간스탠리는 올해 비트코인 1개당 생산 원가를 3000~7000달러로 추산하고,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멕시코, 노르웨이, 캐나다, 미국 등이 인기 채굴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등의 규제 강화 소식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 중이다. 암호화폐 시황조사회사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 5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8.5% 급락한 1만3171달러(약 141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희석
유희석 heesuk@mt.co.kr

국제경제부 유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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