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 시대 이끄는 기술기업으로 도약할 것"

정성우 링크제니시스 대표(50·사진) / 사진제공=링크제니시스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팩토리' 시대를 이끄는 기술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정성우 링크제니시스 (7,600원 ▲120 +1.60%) 대표(50·사진)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 직후 가진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코스닥에 상장하는 2018년은 링크제니시스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링크제니시스의 주력 사업은 고객사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지원하는 제조장비 간 통신규약 일체화 솔루션이다. 그동안 공정라인에 투입되는 장비 및 서버가 생산업체별로 통신규약이 달라 통합 운용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링크제니시스는 이같은 솔루션을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디스플레이 대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올해부터 중국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쑤닝과 텐센트, 바이두가 운영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에 자사 제품을 공급하고, 이르면 2월부터 중국 기업들이 이를 다운받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프라인 판매를 위한 중국 현지 기업과의 협력도 추진 중이다.

정 대표는 "공정 자동화를 추구하는 '스마트팩토리'는 국내·외 산업계를 관통하는 트렌드"라며 "2016년 국내에 2800여개의 스마트팩토리가 구축됐으며, 2020년에는 1만여개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으로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완성품 검증 자동화 플랫폼 'MAT'(Machine Auto Tester)도 효자 제품이다. 성능목표치를 시험하는 '기능테스트'와 한계데이터를 입력해 기능을 점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임의의 버튼을 수차례 누르는 '몽키테스트' 등을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점검한다. 또 자사 직원들을 고객사에 파견해 직접 검증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정 대표는 "주요 고객사는 자동차 기업"이라며 "자동차에 각종 기능이 탑재됨에 따라 이를 자동 검증하려는 고객사들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스마트가전, 자동차에 이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방위·우주 분야 등으로 해당 사업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또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의 검증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고객사의 신제품 검증 때마다 새로운 알고리즘을 구축하는 수고를 줄이기 위해 'MAT'를 AI 기반의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최근 내비게이션을 자동 검증하는 AI 제품을 국내 모기업에 공급하는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이뤄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팩토리 및 스마트테스트를 선도하는 기술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링크제니시스는 다음달 5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오는 18~19일 진행되는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5~26일 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 수는 30만주, 공모 희망가는 2만2000~2만5000원이다.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희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공모주는 신주 발행 없이 자사주 30만주를 활용한다. 대표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