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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슬픈 단면"… 영국, '외로움' 장관 첫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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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슬픈 단면"… 영국, '외로움' 장관 첫 임명

머니투데이
  • 구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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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1.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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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 스트리트에서 열린 고(故) 조 콕스 노동당 하원의원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 /AFPBBNews=뉴스1
영국에서 현대인의 고독이 사회 문제로 발전함에 따라 '외로움'(loneliness) 장관이 처음 임명됐다.

영국 가디언지 등에 따르면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트레이시 크라우치 체육 및 시민사회 장관을 현대인의 고독 문제를 전담할 '외로움 장관'(minister for loneliness)으로 임명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메이 총리는 "'외로움'은 현대인의 슬픈 단면"이라며 "노인, 간병인,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 등 대화하거나 그들의 생각과 경험을 나눌 상대가 없는 사람들과 우리 사회를 위해 고독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총리는 "조 콕스 노동당 하원의원도 이 나라에 만연한 고독 문제를 잘 인지하고 있었으며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그의 일생을 바쳤다"고 덧붙였다. 콕스 의원은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극우주의자에게 살해당했으며, 이후 그를 추모하는 초당적인 '콕스 위원회'가 설립돼 문제 의식을 이어왔다.

이번 임명으로 주무부처가 신설되는 것은 아니지만 크라우치 장관은 '콕스 위원회'를 비롯한 정부 및 공공기관, 기업, 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외로움'을 수치화 하는 등 다양한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 900만 명이 '자주' 또는 '항상' 외로움을 느끼며 이 중 20만 명은 한 달 이상 친구 또는 가족과 대화를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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