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Ent., 엔터 시총 2위로 껑충 '기관과 外人 러브콜'

JYP Ent. (66,700원 ▲100 +0.15%)의 시가총액이 에스엠에 이어 엔터테인먼트 업계 2위에 올라섰다. 경쟁 엔터사와 비교해 뛰어난 매출 포트폴리오가 부각되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러브콜을 받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종가 기준 JYP Ent.의 시가총액은 5609억원으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5338억원)를 넘어섰다. 에스엠(8376억원)에 이어 상장 엔터사 2위에 오른 것.


JYP Ent.는 최근 3거래일간 주가 상승률이 24.13%에 달한다. 같은 기간 에스엠은 9.53%.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6.53% 올랐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이끄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전날 66만여주를 순매수하면서 보유지분이 3.86%에서 5.77%로 크게 상승했다. 주가 상승으로 JYP Ent.가 한국거래소의 벤치마크지수인 'KRX300'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JYP Ent.의 주가 상승폭이 컸던 이유는 안정적인 매출 포트폴리오 때문이란 분석이다. 현재 엔터 기업 상당 수는 아이돌 세대교체 문제에 직면했다. 기존 매출을 이끌었던 걸그룹이 해체되고 보이그룹들이 군 입대를 하면서 신규 매출원 발굴이 중요해진 것. 또 아직 중국 콘서트 시장이 다시 열리지 않아 투자심리를 개선할 모멘텀도 부족하다.

JYP Ent.는 주력 매출원이 걸그룹 트와이스, 보이그룹 갓세븐을 양대 축으로, 올해 국내 1팀과 중국 2팀 등 총 3팀의 남자 아이돌 데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연예 기획사 가운데 가수별 매출 포트폴리오가 가장 다변화돼 있다.


갓세븐은 2월 3~4일 열리는 팬미팅이 전석 매진됐고, 동남아시아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트와이스는 19일부터 일본 쇼케이스 일정이 본격화되고, 2018년 국내(130만장)와 일본(100만장)에서만 200만장 이상의 앨범판매가 기대되고 있다.

엔터업계 관계자는 "데뷔 4주년을 맞은 갓세븐이 JYP Ent. 실적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고, 트와이스의 인기가 더해지면서 재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며 "올해는 JYP Ent.의 신인 발굴 능력을 한국과 중국에서 인정받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YP Ent.는 국내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와 중국 보이그룹 보이스토리(BOYSTORY) 등이 데뷔할 예정이다. 보이스토리는 텐센트와 합작법인 소속으로 오는 9월 프리 데뷔가 예상된다. 그동안 중국 매출이 없던 JYP Ent.가 해외 비전을 제시하는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트레이 키즈는 JYP Ent.가 만드는 아티스트형 아이돌로, 방탄소년단을 벤치마크해 만들었다"며 "모든 아티스트가 신인 분배비율을 유지하기 때문에 매년 성장과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