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기·인천과 미세먼지 실무협상이 우선…의견조율후 만나야"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8 서울시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가 경기도, 인천시와 미세먼지 대책 공조를 위한 실무 협상을 먼저 시작한다. 실무 협상을 통해 의제를 조율한 후 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 단체장이 합의를 도출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18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서울, 경기도, 인천 실무자가 모여 실무협의를 먼저 시작했다"며 "합의가 안된 상황에서 단체장들이 만나 논쟁하고 견해차만 보인다면 오히려 역효과만 나고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서 실무협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만나는 게 먼저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미세먼지 대책에 첨예한 의견차를 보인 상황에서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조율 없이 만나 입장차를 보이고 대책에 진전이 없을 경우 감정의 골만 상하고 그에 따른 역풍이 거세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과 경기도, 인천 실무자가 만나 한차례 협의를 시작했고 조만간 행정부 관계자와 함께 추가 논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출퇴근시간대 대중교통 요금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포퓰리즘 정책으로 규정하고 "공짜 운행을 당장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고 시간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경기도-서울시-인천시 단체장 긴급정책회동을 제안했다. 그는 ""늦은 밤도 좋고 새벽도 좋다. 결정권 있는 단체자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국민에게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만들자"며 "시민과 도민이 어디 있겠는가. 빨리 만나서 국민에게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만들자"고 요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전날 서울시 기자들과 신년간담회에서 "경기도, 인천시, 서울시 협의를 하자 이런 이야기 진행되고 있고, 실무적으로는 논의할 것"이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