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전문가·간병인 등 50대 이상 고용시 연 최대 960만원 지원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고용노동부는 신중년에게 맞는 일자리에 만 50세 이상을 고용하는 사업주에게 1년 동안 최대 960만원을 지원하는 '신중년 적합직무 고용지원금' 사업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신중년 적합직무는 50세 안팎에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이들이 노동시장에 재진입하는 데 알맞은 일자리다. 고용부는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통해 상담전문가, 간병인, 노년플래너 등 55개의 적합직무를 마련했다.

사업주가 만 50세 이상 구직자를 신중년 적합직무에 채용할 경우 중소기업 등 우선지원대상기업은 월 80만원, 중견기업은 월 40만원씩 최대 1년간 인건비를 지원 받는다. 올해 처음 시행하며 2000여명에게 준다.

지원금을 받으려면 정규직 또는 무기계약직 채용이 원칙이지만 만 55세 이상 고령자는 2년을 초과해 근로계약을 맺는 경우에도 지원한다. 3개월 동안 고용을 유지하면 지원금을 준다.

이 사업에 참여하려는 사업주는 만 50세 이상 구직자를 채용하기 전에 고용센터에 참여신청을 해야한다. 사업체 관할 고용센터에 참여신청서와 관련서류를 제출하거나, 고용보험시스템(www.ei.go.kr)을 통해서도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서류와 관련 정보는 고용부 홈페이지(www.moel.go.kr)에 있다.

김경선 고용부 고령사회인력정책관은 "신중년 적합업무 고용 지원금이 신중년들의 경력과 특성을 살린 취업을 촉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올해 첫 시행인만큼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기를 바라며, 사업을 진행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보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중년 적합직무 고용지원금 사업은 지난해 8월 정부가 발표한 '신중년 인생 3모작 기반구축 계획'이 구체화된 것이다. 2014년 383만명에서 지난해 440만명으로 늘어난 55~64세 퇴직자들의 재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