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땅값 '3.3㎡당 3억' 돌파

공시지가가 3.3㎡당 3억원을 돌파한 명동 8길(충무로1가 24-2번지)에 위치한 화장품전문점 '네이처리퍼블릭' 전경/사진제공=네이버지도 로드뷰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공시지가가 3.3㎡당 3억원을 돌파했다. 이 부지는 15년째 전국 땅값 1위 자리를 꿰찼다.

12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18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1㎡당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8길(충무로1가 24-2번지)에 있는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다. 올해 공시지가는 913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6.16% 상승했다.


3.3㎡ 기준으로는 3억129만원, 필지 전체(169.3㎡) 가격은 154억5709만원에 달한다. 해당 부지는 2004년 1㎡당 4190만원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현재까지 15년 연속 전국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3년까지는 우리은행 명동지점(명동2가 33-2)이 14년 연속 전국 공시지가 1위였다.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1999년 주모씨가 경매를 통해 땅을 낙찰받아 현재까지 소유하고 있다. 당시 공시지가는 1㎡당 2150만원, 총액은 36억3995만원이었다. 19년 동안 땅값만 4.24배로 뛴 셈이다. 이 부지에 있는 지상 5층 규모의 건물 역시 주씨 소유다.

이 건물에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네이처리퍼블릭이 전층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보증금 50억원에 월 임대료는 2억6250만원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이 처음 계약할 당시(보증금 32억원, 월 임대료 1억3000만원)보다 월세가 2배 올랐다. 네이처리퍼블릭 전에는 스타벅스와 파스쿠찌 등 커피전문점이 입점했었다.


이곳 외에도 전국 공시지가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명동 일대 땅이 차지했다. 두번째로 비싼 땅은 명동2가에 있는 392.4㎡ 규모의 필지로 1㎡당 8860만원을 기록했다. 필지 전체 가격은 347억6664만원이다. 이곳에는 우리은행 명동지점이 들어서있다.

3위는 1㎡당 8720만원을 기록한 충무로2가의 유니클로 매장 부지다. 그 뒤를 이어 △충무로2가 토니모리(8540만원, 이하 1㎡당) △명동2가 VDL 화장품 판매점(8360만원) △명동1가 탑텐 의류점(8220만원) △명동2가 레스모아(8210만원) △명동2가 에블린(8120만원) △충무로1가 아이오페 바이오랩(7630만원) △명동1가 네이처리퍼블릭(7440만원) 등이 공시지가 상위 자리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