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대신 약정할인 대세…25% 약정할인 가입자 1000만명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휴대전화를 살 때 단말기 지원금 대신 25% 약정할인을 선택한 가입자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동통신 3사가 정부와의 협의로 약정 할인율을 20%에서 25%로 올린 지 6개월 만이다.

LG유플러스, SK텔레콤에 이어 KT도 기존 20% 약정할인 가입자 수가 25%로 갈아탈 경우 남은 약정기간에 상관없이 위약금(할인반환금)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25% 약정할인 선택 비율이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단말기 지원금 대신 선택할 수 있는 25% 약정할인 가입자 수가 1006만명(3월12일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수는 2049만명이다. 이는 앞서 선택약정할인제도를 처음 시행했을 당시 1000만명 가입자 돌파까지2년 2개월이 소요된 데 비해 빠른 속도다. 선택약정할인 상향 이후 요금할인 가입자수도 일 평균 5만5343명으로 시행 전에 비해 약 2만명(36%)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선택약정할인을 통해 받는 요금 할인 혜택도 연간 1조4900억원 규모에서 2조2100억원으로 약 7200억원 늘었다.

과기정통부는 선택약정요금제도가 시장에 안착돼 많은 이용자들이 이 제도에 대해 잘 알고 요금할인율이 높아진 점이 가입자의 빠른 증가세를 이끈 것이라고 해석했다.

더불어 20% 요금할인 가입자에 대한 위약금 유예 확대 및 플래그십 단말의 자급제 폰 출시 확대도 향후 지속적인 요금할인 가입자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3월내 이동통신3사 모두 20% 요금할인 가입자가 25%로 전환할 경우 위약금을 유예키로 했다. 앞서 잔여 약정기간이 6개월 미만을 남은 고객에 한해서만 위약금을 유예했지만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이 잔여 약정기간 상관없이 모든 20% 할인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유예키로 했고 KT도 3월 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직 전환하지 않은 20% 요금할인 가입자 약 1000만명도 위약금 부담 없이 25% 할인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추세대로 가입자가 증가한다면 올 연말 요금할인 가입자는 약 24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가입자들이 1년 동안 받을 수 있는 요금할인 규모는 약 2조8100억원으로 요금할인율 상향 전에 비해 약 1조32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