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접어드는 시리아 내전…"국제적인 관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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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교통광장에서 열린 '월드비전, 난민 및 시리아 내 실향민 아동을 위한 5개국 공동 퍼포먼스(한국, 미국, 영국, 아일랜드, 뉴질랜드)'에서 압둘 와합 헬프시리아 사무국장이 시리아 난민 아동을 위한 응원 문구를 적고 있다. 2016.9.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시리아 내전이 7년째라 한국분들은 이제 내전상황이 다 끝났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전쟁은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요."

15일은 시리아에서 내전이 발발한지 7년이 되는 날이다. 수백만의 난민과 사상자를 낳은 전쟁은 그치지 않고 8년차로 접어들고 있다. 시리아 출신으로 한국에서 시리아 난민들을 돕고 있는 압둘 와합 헬프시리아 사무국장은 "시리아 내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1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와합 사무국장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전투에 참여하고 있고 시설들이 회복되지 않아 다들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내부 사람들에게 들어보면 전기가 2시간 정도만 들어오고 있고 수도시설이 파괴돼 강에서 물을 길어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시리아 문제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 와합 사무국장은 "시민 1명이 나선다고 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1명씩 관심을 가지고 연대한다면 시리아 한 가정이라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시리아인들을 마음으로나마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리아 내부의 사람들은 국제사회가 자신들의 문제를 제대로 알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종교와 문화는 다르지만 같은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로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하는 작은 움직임, 작은 행동, 작은 실천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현지시간) 시리아 반군 장악지역인 동구타 인근 도시 도우마에서 정부군의 공습으로 부상당한 어린이를 시민들이 돌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011년 시작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은 IS의 등장으로 삼파전 양상을 보였으나, 러시아와 미국 등 외부국가가 관여하고 IS가 쇠퇴하면서 현재는 개입국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과 반군의 대리전 형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동(東)구타지역에서 민간인에 대한 정부군의 대대적인 폭격으로 피해가 커져 국제사회에 논란이 일었다. 동구타는 정부군에 대항한 시리아 반군의 최후거점으로 지난달 18일부터 반군을 몰아내려는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계속해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시리아 인권관측소'에 따르면 내전이 시작된 2011년 3월부터 최근까지 35만3935명이 숨졌으며 이 중 10만6390명이 민간인이었다.

와합 사무국장은 15일 시리아 내전 발생 7주년을 맞아 월드비전이 분쟁피해지역 아동보호를 위해 실시하는 '아이엠(I AM)' 캠페인에 참여할 예정이다.

월드비전은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알레포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아동을 형상화한 1.7m 높이의 대형 곰인형을 공개하고 '분쟁’을 주제로 한 사진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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