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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지난해 8000억 순익…올해는 '암울'

국내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순익 분석해보니..빗썸 4272억, 업비트 1093억, 코인원·코빗 1000억 안팎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입력 : 2018.04.12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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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가상통화(암호화폐) 거래사이트가 지난해 8000억원에 이르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가상통화 투자 열풍이 불면서 거래량이 급증해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데다 거래사이트가 보유한 가상통화 가치도 뛰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월말 시행된 가상통화 거래실명제 이후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올해 실적 전망은 불투명하다.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지난해 8000억 순익…올해는 '암울'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3334억원, 당기순이익은 4272억원으로 집계됐다. 비티씨코리아 지분을 10.55%와 8.44%씩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 비덴트와 옴니텔의 사업보고서에 반영된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이 매출액보다 30% 가량 많은 이유는 빗썸이 보유하고 있는 가상통화 평가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가상통화 거래사이트들은 수수료를 가상통화로 받기도 하는데 지난해 가상통화 가격이 급등하면서 평가차익이 발생해 영업외이익으로 잡혔다.

지난해 10월 후발주자로 출발해 업계 1위로 급부상한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난해 10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두나무 지분 8.14%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의 연결 감사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수치다. 출범 3개월만에 거둔 순이익이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당국의 협조를 받아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가상통화 거래점유율 3, 4위 업체인 코인원과 코빗은 지난해 각각 781억원과 67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빗썸처럼 보유한 가상통화 평가차익을 고려하면 당기순이익은 각각 1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수십여개의 군소 거래사이트까지 고려하면 국내 전체 가상통화 거래사이트의 순이익은 최소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는 가상통화 가격 하락과 더불어 거래량이 급감해 거래사이트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실제로 업비트의 하루 거래금액은 지난해 12월 최고 10조원에 이르렀으나 최근에는 5000억원 내외로 하락했다.

한 거래사이트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가상통화와 관련한 규제가 강화된 탓도 있지만 거래실명제 이후 은행의 가상계좌 발급이 어려워져 신규자금 유입이 막힌 것이 가격 하락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수수료 수익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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