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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페북 스캔들’, 빅데이터 산업 ‘유탄’ 맞나

[당신의 정보는 안녕하십니까④]빅데이터 업계 "제대로 활용도 전에 불신 만연"…"사생활보호하면서 활용도 높여야"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입력 : 2018.04.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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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마치 일기장처럼 일상생활 한장면 한장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던 당신. 한번도 만나본 적 없는 누군가가 당신보다 더 정확한 당신의 취향과 성격을 파악하고 있다면 너무 놀라지 마세요. 수년간 SNS 공간에 남겨진 당신의 흔적들 때문입니다. 지금 같이 있는 친구도 들여다 볼 수 있죠. SNS 홍수 시대 당신의 정보는 지금 안녕하십니까.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10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의 합동 청문회에 출석해, 페이스북 이용자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돼 지난 대선 과정에 이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한 증언을 하고 있다. 정장을 입고 나타난 저커버그 CEO는 이날 “개인정보 유출은 명백한 실수”라며 “모든 것은  내게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10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의 합동 청문회에 출석해, 페이스북 이용자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돼 지난 대선 과정에 이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한 증언을 하고 있다. 정장을 입고 나타난 저커버그 CEO는 이날 “개인정보 유출은 명백한 실수”라며 “모든 것은 내게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싶어도 무조건 믿지 못하겠다고 하니 말을 꺼낼 엄두조차 나지 않죠.”

10여 년간 우리나라에서 데이터 사업을 해왔던 A사 대표는 페이스북발(發) 데이터 스캔들 여파로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아진 분위기에 대해 이같이 토로했다. 요즘 빅데이터 업계 분위기가 싸늘하다.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기업도 저런 상황인데 우리나라 기업들의 데이터 관리 행태는 더욱 못 미덥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빅데이터 업계 “사생활 보호는 불가피…신뢰 회복 급선무”=이번 악재로 빅데이터 업계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정부가 추진하는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 정책도 유탄을 맞고 있다. 우리 정부는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개인정보보호법 외에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의료법, 주민등록법 등에 대한 손질을 준비 중이다.

규제로 인해 빅데이터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지만 그래도 개인정보보호를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페북 사태 후 “당신이 몇 년 동안 무엇을 검색했고 연락처에 누가 있는 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와 같은 사적인 것들을 알 수 있는 능력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금보다 더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규제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어떤 데이터 사업도 이용자 신뢰가 전제되지 않으면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제공하는 공공데이터를 재가공해 기업에 제공하는 지디에스컨설팅의 김은석 대표는 “당장 어떤 데이터든 여러 경로를 통해 사생활이 드러날 수 있는 정보라면 보호 대상으로 규정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이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한 뒤 정보 활용이나 규제에 대한 논의를 해 나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정보를 보호하되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는 유연성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정보’ 자체보다 ‘개인 보호’ 우선해야=전문가들은 클라우드, SNS 시대에 맞는 개인정보 수집, 활용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손경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안산업단장은 “페이스북에는 70여 가지의 데이터 관리 항목이 있는데 이런 정보들에 대해 어떤 기준으로 규제할 지 결정하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며 “규제도 규제지만 이용자들의 정서적인 불안감이 더해지면 IT업계 전체가 심각하게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개인정보보호 개념에서 ‘개인’보다 ‘정보’를 중시하는 풍토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권영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빅데이터센터장은 “유럽이나 영국의 경우, 사람(인격) 보호를 위한 제도를 강조하지만 우리나라는 보호의 대상이 사람보다 정보에 치중한 경향이 있다”며 개인정보보호 규정 자체를 재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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