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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퇴근해도 돼요?"…증권가 워라밸 빠르게 확산

[여의도 이슈+]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입력 : 2018.04.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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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퇴근해도 돼요?"…증권가 워라밸 빠르게 확산

#지난 11일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1층. 오후 5시가 조금 넘자 직원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낼 뵙겠습니다", "잘 가" 등 직원들의 목소리에 로비가 시끌시끌하다. 직원들이 순식간에 빠져나가면서 30분도 안 돼 로비는 휑해졌다.

증권가에도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무 준수 시행에 앞서 증권사별로 세부 방안 마련에 분주하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달부터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하고 오후 5시면 퇴근토록 하고 있다. 5시가 넘었는데도 남아 있는 직원에 대해서는 인사부에서 직접 "퇴근하세요"라고 사내 메시지를 보내는 등 전사적으로 시행 중이다.

직원들은 긴가민가하면서도 반기는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 한 임원은 "처음에는 정말 가도 되는지 의아했다"며 "지난주에는 직원들과 다 같이 퇴근했다가 남은 일 처리를 위해 다시 사무실로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다른 직원은 "정시에 퇴근하니까 뭘 해야 할지 몰라 여의도를 잠시 방황하기도 했다"며 "앞으로는 매주 수요일 할 취미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뿐 아니라 교보증권 (9,470원 상승10 -0.1%),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SK증권, NH투자증권도 같은 내용의 노사 통일 단체협약을 맺었다.

'가정의 날' 시행뿐 아니라 기존 3일이었던 남성 조합원 출산 유급 휴가를 5일로 연장, 장시간 근로를 방지하기 위한 피시 오프(PC-OFF)제, 부서장 사전 승인제, 사내 방송을 통한 퇴근 시간 공지 등도 세부적인 협의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일정 시간이 되면 피시가 꺼지는 피시 오프제 도입은 KB증권도 상반기 중에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 (8,270원 상승110 1.4%)는 주52시간 근무 시행에 앞서 탄력근무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해외시장을 실시간으로 지켜봐야하는 글로벌 관련 부서와 주식시장 마감 이후에 일을 본격적으로 하는 리서치센터 등 특수 부서들은 오후에 출근하는 등 유연하게 적용하기 위해서다.

증권가에 부는 워라밸 분위기를 환영하면서도 일의 특성상 일정 시간 이상 근무해야 하는 부서에 대해서는 다양한 적용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일의 특성상 아침 일찍 출근해도 오후 5시 퇴근은 힘들다"며 "근로 시간을 어떻게 단축할지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배규민
배규민 bkm@mt.co.kr

현장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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