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60년, 광고에 담은 인간미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KCC (246,000원 ▼2,000 -0.81%)가 최근 선보인 기업 TV 광고 '계속 하는 것이 힘이다'편이 잔잔한 인간미와 복고풍 화면으로 화제다.

KCC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제작한 이번 광고는 끊임없이 도전하며 대한민국 성장과 함께 해온 KCC의 모습을 창립 이후 현재까지 시대별 모습을 재현했다. 지난 60년간 KCC의 성장을 이끌어 온 'KCC인'이 주인공이다.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었던 지난 세월을 포기하지 않고 열정과 끈기로 헤쳐 나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KCC의 저력을 보여준다.

이번 광고는 창업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특징을 살려 과거의 현장으로 돌아간듯한 세트 재현이 볼거리다. 우선 직원들이 무더위에 흐르는 땀을 연신 훔치며 머리를 맞대고 고심하는 모습으로 금강스레트 창업 초창기 모습을 재현했다. 사무실 한 켠에는 당시의 경영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산업보국’이란 문구가 적힌 액자도 눈에 띈다.

이후 주식회사 '금강' 시절의 열정 가득했던 모습과 '고려화학'의 글로벌 수출 및 기술 협약을 기념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세계 몇 안 되는 실리콘 제조 기술 보유국으로 거듭나게 한 연구원들의 열띤 토론 현장과 에너지 제로 하우스로 건축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늘 새로운 도전에 두려워 않고 발전해가는 KCC의 모습이 이어진다.

처음에는 노이즈 섞인 흑백 화면으로 시작해 점차 선명한 칼라 화면으로 바뀌는 편집 구성을 통해 세월의 흐름과 KCC의 발전상을 직관적으로 잘 담아냈다는 평가다. 특히 후반부에는 지금의 KCC가 있기까지 산업 현장에서 발로 뛰었던 실제 KCC 직원들의 과거 사진들과 함께 '계속 하는 것이 힘'이라는 광고 카피로 잔잔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한다.

이 광고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공개된 지 1주일 만에 5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향수를 자극하는 아날로그적 감성의 영상미와 진정성이 돋보이는 카피로 광고에 대한 주목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KCC 관계자는 "KCC의 창립 이후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이란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었다"며 "KCC는 인간 중심의 가치관을 토대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에너지 세이빙과 친환경, 고기능성 중심으로 더욱 좋은 제품들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