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구제역 터진 농촌, 지난해 농·축산업 수입 0.2%↓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살충제 계란 파동이 연이어 터지면서 농가의 농작물·축산물 수입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7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평균소득은 3824만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소득별로는 농업소득이 0.2% 감소한 1005만원을 기록했다. 농작물 수입, 축산물 수입이 각각 1.3%, 12.9% 줄었다. 쌀값이 모처럼 상승했지만 과일, 채소 값이 떨어졌다. 축산물 수입은 AI, 구제역, 살충제 계란 파동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급감했다.

반면 농업 외 소득(1627만원), 이전소득(890만원)은 각각 6.7%, 1.4% 늘었다. 농업 외 소득은 농업·축산업 종사자가 직장에 다니거나 음식·숙박업을 영위하면서 얻은 소득이 포함된다. 농지를 빌려준 대가로 받는 임대료 수입도 들어있다. 이전소득은 기초연금, 노령연금, 각종 농업보조금 등으로 구성됐다.

농가 평균 가계지출은 3064만원으로 전년보다 1.3% 감소했다. 사회보험료, 공적보험료를 제외한 소비지출은 2474만원으로 1.0% 줄었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주류 및 담배, 교육비 지출이 감소했다. 농가 평균자산은 6.7% 증가한 5억588만원으로 집계됐다. 농가 평균부채는 2637만원으로 1.3% 줄었다.

어가 평균소득은 4902만원으로 전년보다 4.1% 늘었다. 어업소득은 2669만원으로 0.4% 증가했다. 어업 외 소득(1258만원), 이전소득(606만원)도 각각 8.9%, 10.5% 뛰었다.

어가 평균 가계지출은 2911만원으로 전년 대비 3.3% 줄었다. 어가 소비지출은 4.1% 감소한 2236만원을 기록했다. 어가 평균자산은 4억3723만원으로 6.9% 늘었다. 어가 평균부채는 1.0% 감소한 4245만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