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대표자회의 "새로운 사회적대화기구 조속히 만들길"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열린 제3차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 노사정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경총 회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사진=뉴스1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운영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노사정대표자회의가 열렸다. 회의 참석 단체들은 국회에서 빠른 시일 안에 노사정위법이 개정돼 다음달부터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체제에서 사회적 대화를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23일 오후 2시30분 서울 여의도동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노사정대표자회의에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총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박태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1월부터 이어온 노사정대표자회의 체제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사회적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하루 빨리 출범시켜 사회적 대화에 속도를 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그동안 사회적 대화의 형식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며 "우리 스스로 사회적 대화를 지연시킨 데 대해 깊은 성찰과 자기반성을 갖고 오늘 의미 있는 결론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성현 노사정위 위원장은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많은 업종과 4차 산업혁명을 앞둔 문제들이 우리가 지혜를 모을 것을 요청하고 있다"며 "오늘 소중한 결과를 도출해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라는 새로운 골격과 뼈대를 갖추고 나갈 수 있도록 좋은 회의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1차 회의 이후 각 주체가 의제를 좁히기 위해 3개월간 노력한 결과 노사정이 몇 가지 항목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뤄가고 있다"며 "노사정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새로운 대화체제가 마련되면 우리가 직면한 경제, 사회, 노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 과정에서 신뢰를 쌓는 데 충실하기 위해 기존 노사정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장치를 만드는 과정들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가 먹튀 자본 GM의 문제점 속에서 고통받는 노동자들을 해결해나가기 위해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우리 모두 대변하는 집단이 있고 각자 구성원의 이해와 설득이라는 숙제가 있지만, 대화 속도를 높이고 결과물을 만들어야하는 책무도 지니고 있다"며 "논의의 큰 내용과 방향성에 집중해서 오늘 같은 자리가 생산적, 효율적으로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주 고용부 장관은 "오늘 대표자회의에서 사회적 대화기구 개편에 대해 의견을 모으면 한층 더 의미있는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노동현안이 많이 놓여있는만큼 사회적대화기구 개편에 대한 논의는 조속히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