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바뀐 다이노나, 코넥스발 바이오 열풍 이어갈까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항암 및 면역억제치료제 다이노나가 코넥스 상장을 거쳐 연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2016년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다가 심사 철회를 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유상증자를 단행, 자본잠식을 해결하며 상장 준비 절차를 마쳤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이노나는 지난 13일 코넥스시장에 신규상장 신청서를 접수하고 한국거래소의 코넥스 상장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회사 측은 연내 기술이전을 한 건 더 추진한 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진행할 방침이다. 지정자문인은 한국투자증권이다.

다이노나는 코스닥 상장사인 에스맥 (1,003원 ▼2 -0.20%)이 지난 2월 지분 16.6%를 180억원에 취득하며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구주취득 추가지분을 더해 현재 지분율이 24.79%에 달한다.

다이노나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2월 말에 변경되면서 코스닥 직상장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오랜 기간 투자한 소액주주 측에서 엑시트(자금회수)를 요구하면서 코넥스 상장 후 연내 코스닥 상장으로 방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이노나는 지난 2월 28일 4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기술이전계약(라이선스 아웃)을 체결했다. 계약 내용은 현재 개발 중인 면역항암 항체 4종류(△급성백혈병 치료용 항체 △유방암 치료용 항체 △뇌종양 및 고형암 치료용 항체 △광범위 면역 항암 항체)에 대한 독점개발과 사업화 권리 양도에 관한 것이다. 계약금은 30억원, 임상 개발 중도기술료는 총 4000억원이며 상업판매에 따른 순이익의 10%를 경상기술료로 지급받는다.

현재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은 유방암 항체치료제인 DNP004로 현재 GMP(제조기준) 공정을 개발 중이다. 이외에 적응증이 급성백혈병, 골수이형성증후군(MDS), 위암 등인 DNP001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CAR-T, CAR-NK 또는 이중항체 제제로 전환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다이노나는 2015년에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으나 1년 가까이 진행된 심사 끝에 심사가 철회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 연구개발비를 자산으로 회계에 반영해 지정감사를 받았는데 안진회계법인-대우조선 사태가 불거지면서 심사과정에서 연구개발비가 전부 비용으로 반영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마이너스(-) 54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 2월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 자본잠식은 완전히 해결된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