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IM, 갤S9 효과로 1Q 영업익 3.8조… 전년比 82%↑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 IM(IT·모바일)부문이 지난 1분기에 3조7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 성장을 달성했다.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S9+' 조기 출시와 플래그십 제품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1분기와 달리 2분기에는 판매량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영업익 3조원대 회복 이끈 갤럭시S9·S9+= 삼성전자 IM부문은 1분기 매출 28조4500억원, 영업이익 3조7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1.1%, 82.1%씩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55.8% 증가했다. IM부문 영업이익 3조원대를 회복한 건 지난해 3분기 이후 한 분기 만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휴대전화 8600만대, 태블릿 500만대를 팔았다. 휴대전화 판매량에서 스마트폰 비중은 90% 초반이다. 평균 판매가격(ASP)은 250달러 중반이다.

IM부문의 실적 성장은 갤럭시S9·S9+가 이끌었다. 갤럭시S9·S9+는 전작보다 한 달 정도 이른 지난달 16일 출시, 초기 성과가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특히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대화면 모델 갤럭시S9+가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으며 수익성 개선을 주도했다. 앞서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글로벌 기준 갤럭시S9·S9+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은 것 같다"고 밝혔다. 갤럭시S9·S9+뿐 아니라 갤럭시S8 등 고가의 플래그십 제품 판매량이 직전 분기보다 늘어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2Q 판매량 감소·수익성 악화 전망… "체험 마케팅 강화"= 1분기 호실적과 달리 2분기 실적 전망은 어둡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구형 제품의 단종 등 영향으로 2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이 1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고가 스마트폰 시장 수요 정체로 플래그십 제품 판매 둔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 요인으로 수익성 역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플래그십 제품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제품 판매에 악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S9+ 체험 마케팅 확대, 하반기 '갤럭시노트9'(가칭) 출시 등으로 판매량 감소폭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거래선 협업 강화, 판매 채널 확대, 구매 부담 완화 등 조치도 단행할 방침이다. 플래그십 제품 판매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중저가 제품의 경우 지속적인 효율화 작업으로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 네트워크 사업은 올 한 해 지속적으로 5G(세대) 상용화 관련 차세대 솔루션 공급 확대에 나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고객들이 실제 누릴 수 있는 가치를 넓힐 수 있는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하겠다"며 "폴더블폰의 경우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로, 충분한 준비 이후 상용화 시점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