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복지장관 "대한항공·삼성證 사태로 주주가치 하락"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대한항공 경영진 일가족의 일탈행위와 삼성증권의 자사주 배당사건이 회사의 가치에 영향을 주고 국민연금의 수익성을 하락시켰다"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통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2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년 제2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이 두 사태로 인해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며 "실제로 주가도 영향을 받고 있어 주주인 국민연금 입장에서도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러한 내용은 주주 가치에 영향을 주고 국민연금의 수익성을 하락시키는 요인이란 생각이 든다"며 "투명하고 독립적인 주주권 행사를 통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기금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스튜어드십코드의 도입 의의"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책임투자 및 스튜어드십코드 도입과 관련한 연구용역 최종 보고서 내용이 보고된다. 보고 이후 지침 개정안 작업을 통해 오는 7월에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국민연금은 기대하고 있다.

또 국민연금 기금운용 투명성 강화를 위해 기금운용 의사결정 과정 및 투자내역 공시 강화 지침 개정안 의결과 2019년에서 2023년까지 중기자산 배분안에 대한 보고도 이뤄진다.

박 장관은 자산배분안 보고와 관련해 "장기적인 수익성과 안정성을 위해 우리 위원회가 해야 할 중요한 의사 결정안"이라며 "목표수익률을 정하고 자산 비중을 어떻게 할지를 오늘 보고 내용을 토대로 오는 5월에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