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업계, 남북경협 기대감 '모락'.."업계 대호황 기대"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이정혁 기자

[판문점=한국공동사진기자단]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마무리발언하고 있다.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되면 전선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입니다"

27일 남북정상회담을 TV 생중계로 지켜본 국내 전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남북이 경제교류를 활발히 하게 된다면 에너지 관련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내부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선업계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본격적인 대북 투자로 이어질 경우, 전선업계 전반에 대호황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북한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고 가정한다면 일단 전기, 전력은 필수다. 이에 따른 전력용 케이블의 수요가 폭증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발전소에서 발전된 전력을 소비지의 변전소에 보내는 송전선과 전기인입구까지 인입된 전력을 사용장소까지 인도해주는 배전선, 그리고 최종 사용장소의 실내외에 전력을 보급하는 배선 등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학교와 공공기관, 상업시설 등 인프라가 어느 정도 구축된 이후에는 인터넷을 위한 광케이블 설치를 빼놓을 수 없다. 또 5G 등 대대적인 통신시설 투자가 예상되는 만큼 통신케이블 시장도 호황이 예상된다.

LS전선은 경상북도 구미, 강원도 동해 사업장에서 전력선을, 경북 인동 및 구미 사업장에서 통신선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충청남도 당진공장에서 전력선, 통신선 등 전선 제품을 생산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생산라인이 잘 갖춰져 있는 상황이므로 대북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앞으로 북한에 새로운 생산라인을 건설할 수 있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