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Q 194만대 판매전망 "中실적 두배 증가 영향"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현대자동차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의 월드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엔씨노(국내명 코나)의 출시 행사를 가졌다. (왼쪽 두번째부터) 설영흥 현대차그룹 중국사업 담당 고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쉬허이 베이치그룹 동사장./사진제공=현대차

현대·기아차 (118,200원 ▲1,600 +1.37%)가 올 2분기 글로벌 판매 실적 회복으로 2012년 1분기 이후 6년여 만에 두 자릿수 성장(전년 대비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판매량이 사드(THAAD) 사태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선 데다,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국 등에서의 판매 호조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7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최근 주요 해외법인별 업무보고에서 올 2분기 판매 전망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늘어난 194만5000여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249,500원 ▼500 -0.20%)와 기아차 (118,200원 ▲1,600 +1.37%)의 올 2분기 글로벌 판매 예상치는 각각 120만여대, 74만4000여대로 각각 11%, 9% 늘어난 것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선 사드 사태가 진정되고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등 신차 효과가 발생하면서 총 32만2000여대(현대차 21만8000대, 기아차 10만4000대) 판매돼 103%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이런 전망이 현실화하면 현대·기아차는 2012년 1분기 14.6% 이후 6년여 만에 분기 실적 두 자릿수 성장을 이루게 된다.

현대·기아차의 1분기 판매량은 169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 줄었지만, 2분기 실적이 반등하면 올 상반기 판매량은 364만대로 5% 증가하게 된다.

이는 연초 공개한 올해 전체 판매 목표치(755만대)의 48.2%에 해당하는 수치로, 하반기 판매가 탄력을 받으면 연간 목표 초과 달성도 가능할 수 있다.

최근 미국을 제외한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판매 호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4% 뛰었다.

이에 올 1분기 마이너스를 보였던 글로벌 판매량은 플러스로 반전했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누계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9% 늘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 현대·기아차가 지난 2년간의 역성장을 탈피해 올해 판매량 회복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의 월드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엔씨노(국내명 코나)의 출시 행사를 가졌다. (왼쪽 두번째부터) 설영흥 현대차그룹 중국사업 담당 고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쉬허이 베이치그룹 동사장./사진제공=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