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비둘기' 연준에 안도한 증시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의 비둘기적(통화완화) 목소리에 하락세를 벗어나 상승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통해 6월 금리인상을 신호하며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기존 금리인상 속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이 최근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한 인플레이션에 대해 더 많은 유연성을 보이고, 낮은 금리수준을 더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현재로선 올해 3차례의 금리인상 속도가 가속화될 우려는 없다는 진단이다.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2.40포인트(0.2%) 오른 2만4886.81로 거래를 마쳤다. 보잉(1.2%)과 맥도널드(1.4%)가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8.85포인트(0.3%) 상승한 2733.29로 장을 끝냈다. 정보기술(0.9%), 유틸리티(0.9%)와 부동산업종(0.8%)의 상승폭이 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425.96으로 전일대비 47.50포인트(0.6%) 올랐다. 페이스북(1.7%), 애플(0.6%), 아마존(1.3%), 넷플릭스(4%),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1%) 등 대형 기술주인 FAANG 종목들이 모두 오르며 기술업종 상승을 이끌었다.

퀸시 크로스비 프루덴셜파이낸셜 최고시장전략가는 "2% 인플레이션 목표가 신성불가침은 아니며, 현재 환경은 경제가 더 빠른 속도를 성장할 수 있도록 연준에 더 많은 유연성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연준의 FOMF 회의록은 연준이 경제가 회복할 수 있도록 더 오랫동안 낮은 금리를 기꺼이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행크 스미츠 헤이버포드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는 "무역이슈가 테이블에서 없어졌다고 생각할 때 그 이슈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모든 사람들이 무역이슈들에 몹시 집중하고 있고, 상황이 고조될 수 있고, 악화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실히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런 종류의 정치적 상황은 대통령의 스타일이고, 이는 실제 시장을 움직이는 지정학적 뉴스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