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분기배당 확대에 주목하는 증시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국내 증시의 2분기 중간배당이 풍성할 전망이다. 코스피200 기준 중간배당 수익률은 0.26%, 배당 종목수는 17종목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주주환원정책으로 올해부터 중간배당을 도입한 기업들이 늘었고, 기존 기업들도 배당규모를 확대하는 추세다.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주주 환원정책 확대기조를 감안하면 향후 차익거래, 또는 ETF 운용에 있어 중간배당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200, 코스닥150, KRX300 등 선물과 관련된 종목들의 경우 중간배당 규모에 따라 추세가 변동하는 것들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삼성전자의 중간배당 DPS를 354원으로 추산했다. 지난 1분기 중간배당 1만7700원에 액면분할을 감안한 수치다. 이 밖에 S-OIL, 한온시스템, 쌍용양회 등은 전년보다 중간배당 규모를 늘릴 것으로 추정됐고 롯데케미칼, SKC, 두산, 메디톡스 등은 올해부터 신규로 2분기 중간배당을 실시할 전망이다.

현대차, 포스코,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코웨이, KCC, GKL, 대교, 한국단자, 케어젠, 대화제약, 하나투어 등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분기배당이 예상되고 롯데 계열사들은 중간배당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8월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사는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중간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한 바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로 올해 분기배당 계획을 밝힌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배당 가능성이 존재하며, 지난해 첫 6월 배당을 실시한 SK이노베이션의 배당 확대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예측치를 대입한 올해 코스피 200의 배당수익률을 약 0.26%로 전망된다"며 "지난해 코스피 200의 배당 수익률이 약 0.17%였던 점을 고려한다면 분기배당의 중요도는 한 층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