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쫓아낸 LG전자 로봇청소기 '홈봇' 화제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이스라엘에서 빈집에 들어온 도둑을 쫓아내 화제를 모은 LG 로봇청소기 '홈봇' /사진제공=LG전자

LG 로봇청소기가 빈 집에 침입한 도둑을 촬영해 코비 에자르(Kobi Ozer)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한 사진/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90,800원 ▲200 +0.22%) 로봇청소기가 최근 이스라엘에서 빈 집에 침입한 도둑을 쫓아내 화제다.

27일 LG전자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부 홀론(Holon)에 사는 코비 오제르(Kobi Ozer) 씨는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던 중 LG전자 로봇청소기 '홈봇'(Hom-Bot)이 스마트폰으로 전송한 여러 장의 사진을 받았다. 오제르 씨가 받은 사진에는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온 도둑의 실루엣이 보였다.

그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도둑은 아무것도 손대지 못한 상태로 도망갔다. 현지 언론 등에서는 홈봇이 사진을 찍는 소리에 도둑이 놀라 도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흔치 않은 사연은 오제르 씨가 현지 LG전자 서비스센터에 로봇청소기 덕분에 도둑을 내쫒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홈봇이 경비견 역할을 하게 된 것은 집 안의 움직임을 감지할 경우 사진을 찍어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보내주는 '홈가드' 기능 때문이다. LG전자가 국내에 출시한 '코드제로R9 씽큐'에도 홈가드 기능이 탑재됐다.

코드제로R9 씽큐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 '딥씽큐'(DeepThinQ)로 집안 구조를 스스로 학습하고 장애물 종류도 구분한다. 특히 강력한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 '2중 터보 싸이클론'으로 청소기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하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부사장)은 "LG전자는 2003년 로봇청소기를 국내에서 처음 출시한 만큼 관련 노하우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면서 "다양한 로봇청소기를 출시해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