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미회담 기념주화' 바뀐 뒷면… 남북회담 언급돼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백악관 기념품 판매점 홈페이지 화면. 북미 기념주화 이미지는 아직 미공개 상태다. 설명에는 12일에 공개 예정이라고 돼 있다.

/AFPBBNews=뉴스1

미국 백악관 측이 만드는 북미 정상회담 기념주화가 지난 21일 언론에 공개된 것과 달라질 전망이다. 백악관 공식 기념품판매점은 홈페이지를 통해 기념주화 선주문을 받고 있지만 사진은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을 불렀다.

백악관 기념품판매점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 기념주화의 디자인·크기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뒷면에는 이전에 공개된 사진과 달리 "중요한 만남(key meeting)"이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날짜와 문구가 주화 모서리를 따라 둥글게 들어간다. 문 대통령의 이름이 들어가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가운데에는 백악관을 배경으로 비둘기가 날아가는 그림과 함께 영문·한글로 '평화'라는 단어가 새겨진다.

이전에 공개된 사진에서는 백악관을 배경으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이 이륙하는 그림과 '대통령 방문'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주보는 모습을 담은 앞면에 대한 설명은 언론에 소개된 것과 비슷하다.

판매점은 또 기념주화에 대해 '한국 평화회담 기념 시리즈'라고 적고 있다. 주화가 1개가 아니라 추가로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현재 판매점은 기념주화의 사진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다음달 12일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홈페이지 내용이 계속 조금씩 수정되고 있어 주화의 최종 모습과 시리즈 여부 등은 다시 바뀔 수도 있다.

백악관 기념품판매점 홈페이지 '북미 정상회담 기념주화' 설명 중 일부.

한편, 판매점은 CEO인 토니 지아니니의 이름으로 상품 페이지 아래 긴 글을 덧붙였다.

글은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 사람들로부터 기념주화 관련 수많은 문의가 쏟아졌다며 홈페이지 시스템이 망가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선언 후 기념주화 가격이 내렸다는 보도가 나오며 백악관 기념품판매점은 주문이 폭주한 바 있다.

지아니니 CEO는 또 트럼프 대통령 사무실은 주화 제작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자신은 북미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백악관 기념품판매점은 북미 정상회담 기념주화를 24.95달러에서 할인한 19.95달러에 선주문을 받아왔으나, 현재 다시 기존 가격으로 주문을 받고 있다. 배송은 8월 1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