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이번도 협상전략?...과민반응 자제한 뉴욕증시"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미국이 5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부과를 강행키로 하고, 중국도 이에 맞서 보복관세를 예고하면서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의 위기가 다시 고조되면서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중간 무역갈등이 증시에 많은 불확실성을 가져오겠지만, 미국과 중국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에 돌입하기보다는 협상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대 주요 지수는 이런 전망에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4.83포인트(0.3%) 하락한 2만509048로 거래를 마쳤다. 건설장비업체인 캐터필러(-2%)가 하락을 주도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83포인트(0.1%) 떨어진 2779.66으로 장을 끝냈다. 에너지업종(-2.1%)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746.38로 전일대비 14.66포인트(0.2%) 내렸다.

로버트 파블릭 슬레이트스톤웰스 최고투자전략가는 "사람들이 무역이슈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또 하나의 주요 경제국과 무역전쟁에 돌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결코 좋은 것은 아니다. 이는 증시에 많은 불확실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단.

그는 이어 “사람들이 이를 고릴라의 가슴두드리기와 협상 전술이라고 여전히 희망한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시장이 하락할 수 있지만, 상황이 고조되지 않는다면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트 호건 B릴리 FBR 최고시장전략가는 "시장은 무역정책과 관련, 위험한 상황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시장은 다시 아마도 일종의 협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크레이그 버크 퍼스널캐피털 부사장은 "무역갈등은 시장에 공포와 불확실성을 불러일으키는 이슈이지만, 백악관의 분위기는 매우 빨리 변할 수 있다"며 "이는 긴 게임으로 과잉반응할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