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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날]TV속 연예인 타투 모자이크…"나만 불편해?"

[타투의 세계-⑤]타투한 연예인, 지상파 출연시 모자이크·테이프 조치…부정적 인식 조장한다는 우려도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입력 : 2018.07.08 05:04|조회 : 6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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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월 화 수 목 금…. 바쁜 일상이 지나고 한가로운 오늘, 쉬는 날입니다. 편안하면서 유쾌하고, 여유롭지만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오늘은 쉬는 날, 쉬는 날엔 '빨간날'
/사진=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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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날]TV속 연예인 타투 모자이크…"나만 불편해?"
국내 타투(문신) 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추산될 정도로 타투가 대중화되고 있지만 이를 둘러싼 찬·반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특히 TV에 나오는 연예인들과 스포츠 스타들의 타투에 대한 시각차가 크다.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타투가 방송에서 보이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요즘 '셀럽'에게 타투는 필수= 가수, 배우를 불문하고 최신 트렌드를 이끄는 유명 연예인들 중 타투를 하지 않은 이들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연예인 사이에서 타투가 유행이다. 해외 셀럽 뿐 아니라 국내 유명 연예인들에게도 타투는 더 이상 해서는 안될 금기가 아니라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일종의 액세서리이자 패션 수단이다.

단순히 의미 없는 그림을 그려 넣는 것이 아니다. 작은 기호부터 문구가 새겨진 '레터링', 한 눈에 띄는 사람의 얼굴까지 표현 방식이 제각각인 이들의 타투에는 삶의 가치관과 좌우명, 가족을 비롯한 사랑하는 사람들이 새겨져 있다.
/사진= 김휘선 기자, 박재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
/사진= 김휘선 기자, 박재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
가수 이효리 오른쪽 팔뚝 뒤에 있는 타투는 지난해 전파를 타며 유명해졌다. 'Walk lightly in the spring, Mother earth is pregnant'(봄에 사뿐히 걸어라, 어머니 지구가 잉태 중이다)라고 쓰여진 레터링 타투는 평소 채식주의를 지키고 동물과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그의 '자연주의'적인 면모가 드러난다.

가수 박재범은 자신의 팬클럽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타투를 목 뒤에 새겼다. 그룹 2PM을 탈퇴한 뒤 용기를 가지고 다시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응원한 팬들을 잊지 않겠다는 뜻으로 팬클럽 이름인 'J WALKERZ'를 새긴 것. 이 밖에도 다양한 타투를 새긴 박재범은 과거 "소중하고 중요한 것들을 예술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타투의 큰 매력이다"라고 말해 타투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비단 연예인 뿐 아니라 스포츠 스타도 타투에 관대하다. 최근 과격한 경기 중 드러나는 이들의 몸에 새겨진 타투들도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스타로 급부상한 조현우(27·대구FC)는 소문난 애처가답게 자신의 팔에 아내의 얼굴을 새겨 화제가 됐다.

◇지상파 방송에서는 아직 '금기'= 하지만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에게 타투는 부담스러운 존재다. 화면에 등장하려면 아프지도 않은데 타투가 새겨진 부위에 파스나 테이프를 붙여 가리거나 더운 날씨에도 소매가 긴 옷을 입어야 한다. 몸을 드러내는 장면에서도 모자이크 처리되기 일쑤다. 가수 도끼는 목에 새긴 커다란 타투 때문에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해당 부위를 파스로 가리고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에 출연한 가수 슬리피는 다른 출연자와 달리 타투 때문에 상체가 전부 모자이크 돼 방송에 등장했다.
/사진제공= MBC '진짜사나이'
/사진제공= MBC '진짜사나이'
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규정에 따른 지상파 방송사의 심의 준수 조치 때문이다. 방심위에 따르면 방송심의규정에 '타투를 해서는 안된다'고 직접 명시한 규정은 없지만 '혐오감·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의 부적절한 노출 또는 과도한 부각 표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제27조와 '어린이와 청소년이 모방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다룰 때에는 신중을 기하고,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44조 등 포괄적인 조항을 바탕으로 타투의 직접적인 노출을 규제해 왔다.

방심위 관계자는 "방송에 나온 연예인들의 타투를 보고 청소년이 따라할 수도 있고 과도한 타투는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어 관리·감독한다"며 "지상파 방송사들도 자체적인 규정에 따라 타투를 가리는 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한 지상파 방송사 PD 역시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자의 타투가 과도하게 드러나지 않게 관례적으로 모자이크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TV 시청자 대부분, "아직 타투는 불편해"= 실제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의 타투는 모방심리를 유발할 뿐 아니라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불쾌감을 조성하기도 한다. 지난해 이효리의 타투가 방송에 나간 이후 이효리와 비슷한 도안의 타투를 찾는 사람들이 늘기도 했다.
/사진제공= MBC '나혼자 산다'
/사진제공= MBC '나혼자 산다'
TV에 등장하는 타투를 불편하게 여기는 시선도 여전히 많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2014년 실시한 '타투(문신)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타투를 한 사람이 멋있어 보인다'라는 질문에 동의한 비율은 12.1%에 불과한 반면 동의하지 않은 비율은 56.2%나 됐다. 아이들이 보기에 타투가 괜찮을 것 같다는 시각도 20.8%로 매우 적었다. 주말에 예능을 자주 시청하는 이모씨(39·여)는 "자녀 교육상에도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지만 타투 자체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티비에 여과 없이 드러나는 타투가 불편하다"고 말했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타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타투를 한 사람을 보면 무섭다'고 답한 비율도 28.%였는데 연령이 높아질수록 그 비율이 높아져 50대는 34.8%가 무섭다고 답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17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서 TV매체 이용자 비율 중 40~70대의 중·장년층이 60.5%나 차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아직 여과 없이 드러나는 타투를 불편해하는 시청자가 많음을 알 수 있다.

◇표현의 자유 존중 vs 아직 시기상조= 하지만 일각에서는 타투가 더 이상 부정적인 것이 아닌 외국처럼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방송에서 무조건 모자이크나 테이핑 등 사전 조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임보란 한국패션타투협회 회장은 "방송사 자체 규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해당 조치들이 타투를 부정적인 것으로만 인식하게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진= 이미지투데이
/사진= 이미지투데이
이어 "청소년들이 따라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타투이스트들 사이에서 자체적으로 청소년 시술은 하지 말자는 합의가 있다"며 "오히려 과도한 모자이크 조치가 타투에 대한 궁금증을 부각시키는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타투에 대한 일관되지 않은 기준을 지적하기도 한다. 직장인 조모씨는 "지상파 방송은 타투를 가리지만 스포츠 경기나 일부 케이블 채널, 특히 인터넷 방송에서는 타투가 그대로 드러난다"며 "지상파 방송만큼 많은 다양한 매체를 시청하기 때문에 어떤 것이 옳은 기준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TV보다 청소년들이 더 자주 시청하는 인터넷 방송에서는 방송자가 상반신과 얼굴에 한 타투를 드러내더라도 제재가 가해지지 않는다.

이에 대해 방심위 관계자는 "인터넷 방송은 방송심의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며 "타투에 대한 사회적 풍토와 인식이 아직 부정적이기 때문에 건전성을 중시하는 지상파에서 자체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당국에서도 이 같은 인식을 고려해 규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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