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차장·서울청장에 이은항·김현준씨…젊어진 국세청

머니투데이

세종=양영권 기자

국세청 차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에 행정고시 35회 동기인 이은항 광주지방국세청장(52), 김현준 국세청 조사국장(50)이 각각 발탁됐다. 부산지방국세청장에는 행시 36회 김대지 서울청 조사1국장(51)이 임명됐다.

이로써 한승희호(號) 국세청의 2기 라인이 갖춰졌다. 주요 1급 자리가 모두 50대 초반으로 채워져 국세청이 세대교체를 이루게 됐다.

한승희 국세청장은 5일 고위공무원 가급(1급) 3명과, 나급(2급) 13 명 등 고위직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서대원 전 국세청 차장(56)과 김희철 전 서울지방국세청장(58) 등이 최근 명예퇴직을 한 데 따른 공석을 메우기 위한 인사다. 김용준 중부지방국세청장(54·행시36회)은 유임됐다.

이은항 신임 차장은 전남 광양 출신으로 광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중부지방 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과 국세청 감사관, 국세공무원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현준 신임 서울지청장은 경기 화성에서 태어나 수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기획조정관, 조사국장 등 요직을 역임해 일찌감치 1급 승진이 예상됐다.

김대지 신임 부산청장은 부산 출신으로 내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울청 조사1국장을 맡기 전에는 부산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중부청 조사2국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보직을 호남과 경기, 영남 출신으로 채운 것은 지역 안배 차원으로 보인다.

고위공무원 나급 자리인 광주지방국세청장에는 김형환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이 임명됐다. 김 신임 청장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세무대(2기)를 졸업하고 국세청에 8급으로 특채됐다. 기획재정부 세제실에도 근무를 했으며, 국세청 본청에서 전자세원과장, 부가가치세과장, 조사2과장, 법인세과장 등을 지내며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국세청은 "이번 인사를 통해 납세자들의 성실신고를 적극 지원하고 세입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고질적 탈세를 근절하는 등 현안업무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