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일 걸리던 업무처리 실시간으로 '혁신'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공공기관 최초 전자수용재결시스템 구축, 업무 전산화·표준화
-도입 후 소요시간 50% 줄여, 적기 보상 통해 국고 10억원 절감
-전체 공공기관으로 확대할 경우 연간 1013억원 예산보전 효과

한국농어촌공사가 정부 '공공부문 일하는 방식 혁신 콘서트'에서 혁신 우수기관에 선정돼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행정안전부 주최로 열린 이 행사는 국민이 원하는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됐다.

농어촌공사는 양·배수장, 저수지 등 농업기반시설 조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토지보상절차 간소화에 주력했다. 2017년 공공기관 최초로 ‘ICT 지능형 전자수용재결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토지수용위원회와 연계했다.

그 결과 수용재결 소요시간이 기존의 절반으로 줄어 들었다. 적기에 보상이 이루어짐에 따라 지가상승분 등 추가 관리비용 15억원이 절감됐다.

기존에는 서류접수 및 검토 등에 보통 135일이 걸렸으나, 시스템 도입 후 신청요건 자동분석 및 실시간 접수가 가능해 졌다.

또 보상정보를 수기로 입력하던 기존 방식에서 시스템에서 전표를 자동으로 생성·전송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회계부정 발생 가능성도 구조적으로 차단했다.

농어촌공사는 전자수용재결시스템이 전체 공공기관으로 확대될 경우, 지가상승분 등 추가 관리비용 연간 1013억원 규모의 국고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농어촌공사는 이를 위해 전자수용재결시스템 확산과 국민 편의 증진을 위해 국토교통부 국가공간정보센터(NS센터)와 협력해 토지 소유자가 보상단계를 실시간 확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규성 농어촌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국민께 신뢰받는 '일 잘하는 공사'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