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송 영입' 리버풀, 마침내 골문 불안 해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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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팀 이원희 기자

알리송 베커. / 사진=AFPBBNews=뉴스1

지긋지긋했던 골문 불안 문제가 해소될까. 리버풀팬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골키퍼 알리송 베커(26)가 합류했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골키퍼 알리송을 영입했다고 알렸다. 이적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6700만 파운드(약 988억 원)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역대 최고 골키퍼 이적료 기록이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51) 감독은 "알리송은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라고 치켜세웠다. 소속팀 선수를 내세운 면이 없지 않지만, 알리송이 이번 여름 '핫'한 골키퍼였던 점은 분명하다. 레알 마드리드, 첼시 등이 그의 영입을 노렸고, 리버풀이 치열한 영입전 끝에 데리고 온 것이다.

리버풀이 알리송의 이적료로 1000억 원 가까이 투자한 것은 골문 불안 문제를 반드시 해소해야 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38실점을 기록. 리그 최소 실점 부문 첼시와 함께 공동 4위에 위치했다. 나쁘다고는 볼 수 없는 수치다. 하지만 시몽 미뇰렛, 로리스 카리우스 등 기존 골키퍼들의 실수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친 적도 분명 있었다.

특히 리버풀은 카리우스가 지난 5월에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연거푸 실수를 범한 아픈 기억이 있다. 그때 리버풀은 1-3으로 패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쳤다.

알리송은 세리에A 수준급 골키퍼 중 하나였다. 브라질 대표팀 주전 골키퍼인 알리송은 지난 시즌 리그 37경기를 뛰며 AS로마가 리그 3위를 기록하는 데 일조했다. 지난 시즌 AS로마는 28골을 내줘 유벤투스(24실점)에 이어 리그 최소 실점 부문 2위를 기록했다. 알리송의 공이 컸다. 또 알리송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맹활약해 팀의 4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동물적인 반사 신경에 발 기술도 좋은 골키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