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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한국형 헤지펀드, 연 45% 고수익 비결은?

[헤지펀드 전성시대]②공모펀드보다 제약 적어 유연한 투자 가능해…리스크도 높아 신중한 투자 필요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조한송 기자 |입력 : 2018.08.10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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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헤지펀드가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올 들어서만 10조원 이상이 헤지펀드로 유입됐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하락하고 공모펀드도 맥을 못추는데 헤지펀드만 10-20%대의 경이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연기금 등 기관은 물론 개인 투자자들도 헤지펀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헤지펀드가 약세장에서도 잘나가는 배경을 살펴본다.
[MT리포트]한국형 헤지펀드, 연 45% 고수익 비결은?
헤지펀드로 시중 자금이 몰리는 배경에는 연환산수익률 50%에 달할 정도의 경이적인 수익이 있다. 주식과 채권, 프리IPO(상장전지분투자) 등 다양한 투자처에서 고수익을 올리는 헤지펀드의 비결은 무엇일까?

◇주식·채권·프리IPO 집중투자로 고수익 행진=머스트자산운용 대표 헤지펀드(1호)는 주식에 집중하는 펀드로 연초 이후 지난 3일 기준 평균 수익률이 23%, 설정 후 연 환산수익률은 45%에 달한다.

이 펀드는 모든 자산을 국내외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한다. 국내와 해외 비중은 70%. 올해 건설사 중 한신공영과 계룡건설,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아바코, 골재업체 동원 등에 집중 투자해 고수익을 거뒀다.

김두용 머스트자산운용 대표는 "약세장에서 수익률 방어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변동성이 적은 종목을 편입해야 한다"며 "펀드 운용 전문인력과 함께 투자 분석을 담당하는 리서치 전문 인력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는 라임자산운용의 라임 새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가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지난 3일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 23%, 설정 후 연환산 수익률은 35%다. 자산의 절반 이상을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고수익 메자닌(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주식과 부동산 등 대체자산에 투자한다.

최근 바이오 업체 제넥신 등이 발행한 CB에 투자하기도 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올 상반기 바이오와 5G(5세대) 이동통신, 자율주행 시스템 관련 기업의 메자닌에 전체 자산의 절반을 투자했다"며 "리스크를 줄이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프리IPO 투자에서 수익을 올리는 헤지펀드도 잇따르고 있다. 비상장기업에 투자하는 만큼 리스크는 크지만 그 이상의 고수익을 추구한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의 프리IPO플러스S는 설정 후 연 환산수익률이 34%다. IPO 예정 기업에 투자해 상장 후 차익을 실현하는데 최근 장외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 바이오텐, 존슨미디어 등을 편입해 많은 수익을 올렸다.

◇공모펀드보다 제약 적어…유연한 투자 전략이 강점=헤지펀드가 이처럼 고수익을 올리는 건 공모펀드에 비해 운용상 제약이 적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맞게 투자자산과 비중 등 운용전략을 조정할 수 있어서다.

최근 증시 하락장에서는 안정적인 고수익 채권이나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펀드 등 특정 상품에 이른바 '몰빵' 투자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헤지펀드는 사모펀드로 특정 자산과 종목 편입 비중, 펀드 유형 변경 등 운용상 제약이 없다. 반면 공모펀드는 주식, 채권 등 특정 자산에 50~60% 이상을 투자해야 하고 순자산의 10% 이상을 단일 종목에 투자할 수 없다. 설정 후 펀드 유형 변경도 불가능하다.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한 펀드매니저는 "헤지펀드는 공모펀드와 달리 운용상 제약이 적어 특정 상품에 과감한 베팅이 가능하다"면서 "순자산의 최대 4배까지 레버리지(차입), 장기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투자가 가능한 만큼 특정 방향성에 베팅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대규모 손실을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헤지펀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가 적은 만큼 리스크도 크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헤지펀드 수익률은 동전의 양면처럼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며 "증권사나 은행 PB(프라이빗뱅커) 등 전문가 조언을 토대로 투자자산과 운용전략, 운용성과를 꼼꼼히 따져본 뒤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송정훈
송정훈 repor@mt.co.kr

기자 초창기 시절 선배들에게 기자와 출입처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기자는 어떤 경우에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정한 기사를 써야 한다는 것인데요. 앞으로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나 자신을 채찍질하고, 공정하고 정확한 기사를 쓸 수 있는 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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